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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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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 세계화 주도하는 각국 석학의 담론의 장15개국 80여명의 학자 참가 … 확대 발전 위한 우리대학 주도적 지원 필요

   
 
  지난 17일 문화관 초허당세미나실에서 ‘요가&불교명상’분과 발표자 서울불교대학원 조옥경 교수가 ‘관찰하는 자기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제하는 모습.  
 
지난 17일과 18일, 우리 학교가 불교의 세계화, 세계의 불교화를 위한 거대한 담론의 현장이 됐다. 제 4차 한국 불교학결집대회가 열린 문화관 곳곳의 강의실은 다양한 논문 발표가 이루어지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의견이 오고 갔다.

불교학자들의 연구결과의 총 정리이자 교류의 장이 된 한국 불교학 결집대회는 2002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는 여러 불교학 연구 학회의 대표들이 모여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불교학회’가 필요하다는 논의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매회 다른 학술단체가 집행을 맡게 되는데 이번 해에는 한국불교학회가 주최를 했다.

이번 결집대회에서는 접수된 많은 논문들 중 엄선한 외국학자 80명, 국내학자 80명의 논문 발표가 이루어졌다. 특히 외국 학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 ‘세계적인 학술대회’라는 취지가 부각됐으며 세간의 관심이 높아져 지원도 많아졌다. 한국불교학결집대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표되는 논문들이 어떠한 학문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느냐 일 것이다. 이번 결집대회는 △인도불교 △티벳 및 중앙아시아불교 △중국불교 △한국불교 △일본불교 △선불교 △불교사학 △요가 및 불교명상 △불교예술 △응용불교 총 10개의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탄탄한 기존 불교학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민감하게 현대 실생활에 적용되는 불교학의 다양한 논의였다.

특히 응용불교 분야에서 이범수의 ‘49제와 유족심리치료’, 성운스님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행에 따른 불교노인복지의 실천 방향’ 등 불교 윤리, 불교생명, 불교명상, 불교상담, 불교교육, 불교문화콘텐츠등의 16편이 발표됐다. 또한 도각스님의 명상심리치료와 정신분석치료의 비교연구, 불교문화 콘텐츠 사업에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논의한 송정란 건양대학교 교수 등 다른 분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이 나타났다.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이 실용화에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알린 기회였다.

이평래 대회장은 불교학이 인문학의 힘을 실어줄 수 있음을 강조하며 “불교는 철학성과 종교성이 공존하는, 이론과 실천의 양날개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결집대회는 그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학결집대회의 청중을 위해 이러한 발표 준비를 했다면 각국에서 온 학자들을 위해서는 홈스테이와 템플스테이로 한국의 불교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홈스테이는 한국의 불자가정에 외국학자가 결집대회 일정일 동안 묵었는데 양쪽 모두의 호응도가 굉장히 높았다. 외국학자에게는 일반가정에서의 한국불교를 느끼고 자신의 나라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한국 불자가정에서는 불교학에 대한 새로운 면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불광사의 강숙희 불자는 “이런 기회가 한국의 불교를 알리는 세계화의 일부 일 것”이라며 봉사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한국 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학문의 장이 더욱 성장해야 한다.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연구성과를 발표할 학자와, 재정 그리고 통역이나 안내 등의 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삼박자를 모두 갖추는데 가장 적합한 곳이 대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학교가 중심에 서서 이러한 행사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논문발표가 이루어지기 전, 센다이 전파전문대학의 하야시 타카츠구 교수는 “다양한 국가의 학자들이 모여 기대되고 한국의 홈스테이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계기로 국내 연구자의 시야만 확장되는 것이 아니고 세계의 다양한 불교학자의 시야 또한 확장되는 시너지 효과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불교학이 세계의 중심에서 불교학을 이끌 단단한 초석이 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한국불교학결집대회가 될 수 있도록 5차, 6차 앞으로 향해가며 그 저변을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서영 기자  syoob@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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