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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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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市, 서울 視 - 사진으로 본 변천사‘2014 서울 사진축제’

   
▲ 한 장의 사진같지만 여러장으로 구성된 서울. 백승우 作
700여 년이 넘도록 국가 수도역할을 해온 세월만큼 서울의 모습은 다양했다. 서울시는 12월 13일까지 ‘2014 서울사진축제’를 진행한다. 올 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사진축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서울시내 미술관, 서대문 독립공원 등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 視·공간의 탄생’전은 1880년대 조선시대 한성의 모습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서울로 변화해온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1394년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후, 한양, 한성부, 경성, 서울시, 서울특별시로 시대에 따라 이름이 달리했다.조선시대 서울 성곽 안을 빼곡하게 채웠던 한양의 한옥들은 일제의 식민지배와 한국전쟁 등 혼란한 시간을 지나며 변모했다. 서울은 도시계획에 따라 정돈된 서양의 도시들과는 달리 외세의 힘에 의해 근대화되었다.

근대도시 경성의 아픔

본전시 제1부는 ‘한성에서 경성으로’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사진으로 볼 수 있는 1880년대 한성의 특징은 낮은 건물들이다. 조선의 궁에서 복층 구조는 찾아볼 수 없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인 한옥은 단층 구조로 되어있다. 이는 조선의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국의 천자보다 높은 곳에 있을 수 없다 하여 모든 궁을 단층구조로 지었고, 백성들의 가옥 형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한성은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경성으로 개칭되었다. 경성은 일제에 의해 근대적인 제도와 정책이 가장 먼저 시행되는 곳이다. 제1부 전시의 중반부를 넘어가면 급격히 달라진 경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일제 강점시기에 세 번의 전국적인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일제는 박람회를 동아시아지역의 식민통치를 미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용했다. 박람회 준비를 위해 경성시구개정사업, 전차의 도입 등 일제에 의해 경성은 근대 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한국전쟁, 그 후 서울

본전시 제2부는 ‘경성에서 서울로’의 테마로 진행된다. 근대도시로 변모한 경성이 한국전쟁을 거치며 오늘날의 서울의 모습을 갖추게 되기까지의 기록이 담겨있다. 제2부에 들어서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이 먼저 보인다. 당시의 사진들은 한국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서울은 전장의 한복판에 위치해 전쟁의 아픔이 곳곳에 남아있다. 폭격 직후의 서울사진을 보면 한국전쟁에 대한 외국과 한국의 관점의 차이를 볼 수 있다. 미군에 의해 찍힌 서울은 승패, 공격의 효과 등을 남기기 위한 사진들이 많이 있는 반면 한국 작가들의 사진은 동족간의 전쟁에 대한 쓸쓸함과 공허함이 묻어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사회는 도시로의 인구집중이 급속하게 이루어졌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은 새로운 도시 건설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급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건물은 더욱 높이, 길은 곧게 건설되었다. 기존 한국적 주거공간이 허물어지고, 서양식아파트가 들어섰다. 백승우작가의 사진은 단일화 되어가는 주거형태와 개성이 없는 서울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다. 사진에는 작가의 관점이 투영되고, 사진은 그 시대의 문화와 관습을 보여준다. 많은 작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사진전은 동시대의 서울을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낸다.

<사진제공 - 서울역사박물관>

장혜민 기자  di0706@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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