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질의‧답변, 정책토론 진행 중 대관이 겹치는 해프닝도

- 2015 총학생회 선거 합동공청회 어떻게 진행됐나?

▲ 47대 총학생회 합동공청회(정책토론회) 모습.

제47대 총학생회 선거를 위한 합동공청회(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주최로 18일 오후 4시 학림관 JB108에서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상상플러스 선거본부(이하 선본) 박웅진(식품생명공학4) 정 후보, 백발백중 선본 최광백(행정4) 정 후보‧김건중(정외3) 부 후보, 양측 선본 인원, 학내 언론사가 참석했다. 한편 시험 부정행위 논란을 빚고 있는 상상플러스 배상민(전자전기3) 부 후보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공청회는 조영은(현 총대의원회 의장) 중선관위장의 공식질문 질의와 정후보자들의 답변, 각 선본 간의 상호질의, 자유토론순서로 진행됐다. 공식 질문은 6가지로 △교육문제와 해결방안, △바이오시스템대학 일산 이전 문제와 관련 정책, △문화 및 복지 공약, △총학생회 정책의 투명성 검증, △김희옥 총장의 지난 4년 평가와 차기 총장님을 향한 당부, △학내구성원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일반 학생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양측 선본 공약에 대해 질의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9명의 학생들은 주로 바이오시스템 대학 일산 이전 정책과 학과통폐합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다. 백발백중 선본은 공약이 다소 추상적이라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와 함께 학과구조조정과 대동제 등 공약에 대해 “교학협의회는 어떤 과정으로 신설할 것인가, 진짜배기 대동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최광백 정 후보는 “구체적으로 공약집에 표현하지 못한 것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상상플러스 선본은 지난 총학생회 활동의 미흡한 점과 부 후보의 자격 논란에 대해 지적 받았다. 김태영(건설환경4) 공과대 학생회장은 “배상민 부 후보자의 부정행위 사실에 대한 사과문을 페이스북에만 게시했는데 컨닝을 한 것이 선거운동 기간 중이었다고 들었다”는 질의를 했다. 잇달은 질문에 조영은 중선관위장은 “이미 사과문을 게시했고 정책토론회 자리에서 질의 할 내용이 아니다”고 제지했다. 박웅진 정 후보는 “컨닝을 한 것이 맞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선거를 준비하면서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정책을 알려드리고자 나왔다”고 답변했다.
 
이번 공청회의 목적은 유권자에게 정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 각 선본 간의 정책 대결을 통한 건전한 정책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40여명의 참석자 중 양측 선본 인원과 언론사를 제외하면 일반 학우들의 참석비중은 1/4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학림관 JB108의 대관 시간이 겹치는 해프닝도 있었다. 중선관위보다 먼저 대관신청을 허가받은 역사교육과는 현대사회학회 백두산 5주차 세미나를 오후 6시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세미나를 주최한 역사교육과 백두산 측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해 13일 대관을 허가받은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선관위가 정한 선거 시행세칙 제50조 합동공청회 제4항에 따르면 ‘후보자는 합동공청회에 반드시 참석하여야 하며, 합동공청회 시작 시각 10분 전까지 합동공청회에 도착하여야 한다. 후보자가 시작 시각 10분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해당 후보자가 유세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여 합동공청회 참석 자격을 박탈하며, 중선관위는 해당 선본에 주의 1회를 준다’고 정해져있다. 이에 조영은 중선위장은 상상플러스 선본 배상민 부 후보자의 공청회 불참에 관한 안건을 오늘 저녁 8시 진행될 중선관위 회의에서 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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