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 등 각종 역사관련 문제들이 여기저기서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세태를 의식해, 한국사 교육 강화에 대한 필요성도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2017년도 부터 대입 수능시험에 필수과목으로 한국사가 추가됐다. 대기업들도 지원자들에게 한국사 관련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을 강화하는 등 현실적인 변화 또한 있었다.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은 대학으로 이어졌다. 서울대는 학부생들의 한국사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14학년도부터 졸업 필수 과목으로 한국사 관련 과목을 포함시켰다. 24년 만에 다시 한국사를 졸업 필수과목으로 2과목을 편성했다. 현재 서울대는 ‘한국사’, ‘한국 현대사의 이해’, ‘한국의 독립운동’, ‘한국사 속의 인물들’ 등 총 8개의 한국사 관련 교양 강의를 개설한 상태다.

우리대학은 필수교양으로 지정된 과목은 없지만, 일반교양에서 ‘한국사의 이해’, ‘교육한국사’, ‘한국사 속의 서울’, ‘한미관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4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역사교육과 한철호 교수는 “현재 우리대학의 한국사에 대한 교육 역량은 충분하다”며 “한국사 과목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역사공부의 필요성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2015년도 핵심 및 일반교양 교과목 개편에 대한 공모가 마감되었다. 필자는 이번 교양교과목 개편에서 한국사 관련 과목의 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의 취업시험에 역사과목이 추가되었다거나 서울대가 하니 우리도 따라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대학은 이미 다르마칼리지를 도입하면서 인문학과 고전에 기초를 둔 교양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교양교과목 중에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인문학과 고전교육을 강화함에 있어 역사와 철학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누가 하기 때문에 따라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기획했던 다르마칼리지의 연장선에서 역사교육 강화와 역사과목 확대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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