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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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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기 전에 미리 외양간 고치는 지혜 필요전반적 관리는 양호한 상태 … 학생들 안전 교육은 더욱 신경 써야
   
▲ 옥상난간은 학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 중에 하나다.

‘안전’이 끊임없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와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사고 등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대학 학내 시설물, 건물들의 안전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눈에 띄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주기적인 시설관리 이뤄지고 있어
우리대학 건물들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현재 건물들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연면적 5천m² 이상인 건물은 준공 3년이 되는 해부터 법정점검을 실시하도록 되어있다. 이에 해당되는 건물은 신공학관이 유일하며 내년에 첫 법정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나머지 건물은 자체점검을 실시하는데, 일 년마다 지침서에 따라 검사를 실시해 담당 관할 구청에 보고하고 있다.

건설관리팀 강진욱 팀원은 “학내의 모든 시설물에는 법적인 하자가 없다. 모두 현행법에 맞게 건설됐으며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해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림관 계단 등 상대적으로 미끄러운 나무계단에 논슬립(미끄럼 방지 테이프)을 설치하는 등 학내 시설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법적 기준 지켜도 위험한 곳 많아
학교 시설들이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적 기준에 맞춰 안전하게 설치됐다 하더라도 ‘안전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학생들의 손발이 직접 닿는 난간과 계단이다. 지난 달 17일 일어난 판교 환풍구 사고처럼 위험을 감지하기 힘든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공학관 7층과 연결돼있는 원흥관 쪽문 난간은 성인여성(168cm기준) 허리까지 오는 높이에 불과하다. 늦은 시간이 되면 난간에 걸터앉아 통화와 흡연을 하는 학생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미끄러지거나 중심을 잃을 경우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다.

계단 역시 위험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문화관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부서진 계단이 많고 한용운 비 근처 계단은 가로등이 있음에도 밤이 되면 어두워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중앙도서관 뒤편 흡연구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또한 눈ㆍ비에 쉽게 미끄러워진다. 특히 이곳 계단은 폭도 좁고 흔들려 위험하다. 경비 관계자는 “그 계단을 이용하는 학생은 거의 없지만 혹시나 어두울 때 내려가다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래된 건물들도 문제다. 특히 학생회관은 1971년에 준공된 만큼 균열과 누수가 빈번하다. DUBS(교육방송국)에 근무하는 이상근(정보통신공학과3)군은 “비가 많이 오면 간혹 물이 샌다”고 밝혔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방송기자재 특성상 누수가 있을 경우 감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도사리고 있다. 대학원신문사는 185호에 학술관의 균열과 누수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건설관리팀은 “검사 결과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보수공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정해진 예산 중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고 후 대책 마련은 이미 늦을 뿐
건축법에 맞게 건물을 설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건축법이 모든 안전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이용자와 관리자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일례로, 명진관의 서쪽 쪽문 앞 울타리는 2010년에 설치됐다. 그동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축제 기간 술에 취한 한 학생이 중심을 잃어 3m 아래로 추락하고 나서야 비로소 난간이 설치됐다. 사용자들의 안전의식도 문제다. 아무리 안전관리를 잘하더라도 사용자들이 부주의하거나 방심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학내 시설물 관리는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예산 등의 문제로 작지만 심각한 안전 조치에는 소극적이었다. 위험 가능성이 큰 부분에 대해서 더욱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남우정 기자  woojung212@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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