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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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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우울증, 대안 마련에 대학본부도 나서야상담전문 인력 증원 등 제도적 뒷받침 속에 공동체적 노력 있어야


20대의 우울증이 강력 범죄, 자살 등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각종 사고들로 사회가 불 안정한 요즘, 정신과 진료소와 심리상담소를 찾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이 경쟁에 내몰리며 정서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요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학교 근처에 심리 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이나 정신과 추천해 주실 분 있으면 좋겠네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은데 기록에 남는다는 얘기가 있어서 불안해요. 혹시 정신과 치료 받아보신 분 있나요?” 

우리대학 커뮤니티 ‘디연(Dyeon)’의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이다. 이처럼 심리 상담과 정신과 치료에 대한 학생들의 문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올해 학생심리상담센터(센터장 조윤오)가 실시한 상담 내용(3월부터 10월까지)을 조사한 결과 정서적 문제가 37%, 인간관계 문제가 33%, 진로문제가 11%, 이성 및 성 문제가 9%, 성격 문제가 6%로 나타났다. 우울, 불안, 분노 등 정서적인 문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20대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청년실업’이 지목된다. 경제난에 의한 지속적인 고용불안으로 ‘취업 우울증’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오늘날 20대는 ‘3포 세대(취업, 결혼, 출산 포기)’로 불리며 우울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학 차원의 우울증 대책 필요
학생들의 정서적 불안이 고조되는 만큼 대학 차원의 해결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기숙사와 같이 우울증에 취약한 곳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기숙사는 지방에서 온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연고 없이 타지를 찾아 온 학생들이 외로움과 우울함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남산학사 관계자는 학사생들의 정신건강 관리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전에 학생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해 상담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이 있으나 학생들의 참여가 미미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상점을 부여하는 혜택이 있었음에도 신청하는 학생이 많지 않았다. 강제로 프로그램에 참여시키자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한 학생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숙사 입사에 필요한 건강검진 부문에 정신건강 항목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검진 비용을 부담시키기 어렵고 입사 조건이 까다로워지면 학생들의 반발도 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울할수록 주위 사람들과 대화해야
우울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심각한 우울증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경미한 우울증인 경우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생심리상담센터 상담원 이시은 박사는 “우울증에 빠진 사람 대부분은 자신의 고민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친구들이 어려움을 토로했을 때 비난 혹은 충고를 해서는 안 되며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험 실패나 취업 낙방 등으로 단기적인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이 박사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미한 우울도 방치하면 큰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스스로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 증상이 심각하다고 느껴질 때는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술, 담배를 통해 우울함을 순간적으로 회피하려는  태도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울증은 혼자서는 극복하기 힘든 병이다. 우울하고 무기력하다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갖고 ‘마음의 창’을 열어야 한다.

이승현 기자  curian384@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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