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자율성 바탕으로 … 높은 전문성 요구

▲ 워싱턴 스퀘어의 사무실 내부.


워싱턴스퀘어뉴스(Washington Square News, 이하 WSN)는 뉴욕대의 독립 학보사다. 학교의 재정 지원 없이 운영되는 WSN는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만 부씩 발행된다. 금요일에는 온라인 기사들이 종이 신문을 대체한다.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약 6만 5천명이 넘는다. WSN는 41년 동안 뉴욕대를 대표하는 신문의 역할은 물론, 뉴욕대 주변의 그리니치빌리지(Greenwich Village), 이스트빌리지(East Village)의 지역지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또한 뉴욕시의 모든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New York State Press Association에서 ‘올해의 뉴스’를 수상한 경력도 있다.
 

▲ WSN의 배부대와 신문.

이 곳 출신 기자들은 미국 전역의 언론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주간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 워싱턴포스트, CNN과 같은 곳에서 WSN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저력은 WSN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독립적 운영에 있다. 학생들은 어떠한 간섭 없이 주제를 선정할 수 있고 기사의 가치를 스스로 따져볼 수 있다.   

WSN에서 소셜미디어 에디터와 경영부장을 겸하고 있는 아리아나 디발렌티노(Ariana DiValentino)는 “WSN은 완전한 독립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학교가 잘못 운영되는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할 수 있다”면서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이익관계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년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대 분교 비판 기사를 실었다. 중동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정책이 분교 캠퍼스 내에서도 적용된다는 내용을 담으며 뉴욕대가 방치하고 있는 학내 노동자들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학생 사회에 대한 비판도 서슴없이 다루기 때문에 학생과 학교에 대한 보도의 균형성을 이루려 노력한다. 이는 학생 기자들에게 진실된 보도를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며 기본 저널리스트로서의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아리아나 디발렌티노, 소셜미디어 에디터 겸 경영부장

WSN는 광고와 신문에서 얻는 수익으로 운영된다. 디발렌티노는 “지역의 작은 가게부터 큰 기업과 학내 단체의 광고를 WSN에 싣는다”고 말했다. 뉴욕대가 위치한 주변 지역에 대한 기사도 많이 다루기 때문에 WSN를 찾는 사람은 학내 구성원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다양한 읽을거리와 깊이 있는 취재가 많은 사람들이 WSN를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WSN의 염상민 편집 차장(Senior Editor)은 “이 곳 에디터들은 기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며 “매일 새벽 3시가 넘는 시간까지 기사를 검토하며 프로처럼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미 WSN는 뉴욕의 여느 일간지와 같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약 30여명의 기자들은 모두가 저널리즘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이다.  친구의 제의로 WSN에서 활동하게 된 염상민 차장은 “저널리즘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학보사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며 “WSN에서는 무엇보다 기사에 대한 책임감을 기를 수 있어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WSN의 사무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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