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컨벤션홀 · 국제선센터 · 동창회관 등 국제적 수준의 캠퍼스 위용 드러낼 듯

 

▲ 동대입구역 인근에 건립 예정인 108주년 기념관 투시도.

최첨단 랜드마크 건물인 108주년 기념관 (이하 기념관)건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념관은 동대입구역에 위치한 혜화문 도로와 박물관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념관은 연면적만 8,194평에 이르는 대형 랜드마크 건물이다. 우리대학 캠퍼스 전체 면적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적변화에서 질적성장으로

기념관은 우리대학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야심작이다. 공원용지 해제와 국유지 매입, 혜화문 인근 연립주택 매입 등 30년 가까이 추진해온 개발이 드디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대학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3위권을 2년째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500위권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이는 2011년 약학대학 유치와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개교, 신공학관과 남산학사 완공 등 굵직한 교육과 연구인프라 확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 연구인프라가 늘어나며 연구역량(중앙일보 교수연구분야 19위)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 세계적 수준과는 거리가 있지만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연구와 교육 역량을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한 단계 높은 교육과 연구 인프라의 질적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108주년 기념관이 가져다 줄 변화

지금 우리대학에는 대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 본관에 위치한 중강당이 졸업식을 비롯해 각종 행사에 쓰일 뿐이다. 하지만 중강당은 약 450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나 국제 컨퍼런스 등을 유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심지어 입학식이나 졸업식 같은 내부 행사도 장충체육관을 빌려서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념관이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념관에 들어설 대형 컨벤션홀은 최대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학술회의나 기념행사, 연회 등이 가능해진다. 또, 각종 시상식이나 외부행사 유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기념관에 마련될 총동창회관은 동문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끄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 학교 안에서 동문들의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 동문들의 결집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더불어 간화선 집중수행을 위한 국제선센터나 박물관은 불교행사나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종립대학으로서의 위상강화와 불교계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장충동 일대의 랜드마크로 우뚝 

기념관은 우리대학의 상징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장충동 일대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는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대외협력본부 관계자는 “108주년 기념관이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와 명동, 국립극장, 남산 등을 연계하는 문화벨트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순한 학교시설이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학생들의 편의도 크게 높일 수 있다. 현재 혜화문 등교길은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나 비가 심하게 오는 날 학생들의 통학이 어렵다. 장애인 학생들의 불편함도 있다. 하지만 기념관이 들어서면 이 언덕이 평평한 길로 바뀐다. 지하 3층, 지상 4층의 대형 복합 건물인 기념관에는 많은 복지시설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통행 편리성이 높아진다. 바로 옆에 강북과 강남을 잇는 동호로 통행 차량들은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기념관을 바라보며 달라진 우리대학의 위상을 생각할 수도 있다. 혜화문 방향으로 차량 출입로가 생기면 정문 지하주차장과 연결되어 접근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30여 년 간의 숙원사업 마무리

이번 사업이 시작되기 까지 우리대학은 남산 공원지구 해제 및 대체공원 지정, 국유지 매입, 연립주택 두 동으로 구성된 모자원 34세대 매입을 비롯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건물 양여, 경사보행로 평탄화 요구 관철, 건폐율 및 높이 완화 도시계획 변경, 국유지 무상양여를 통한 서울시 인허가 통과 등의 과정을 거쳤다.

3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일궈낸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108주년 기념관이다. 이번 기념관 건립에는 약 45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금조성이 관건이다. 대학본부는 “교비투입없이 기념관 건립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라며 “그래서 무엇보다도 기금모금이 중요하다”고 동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기념관 건립을 위해 모금된 기금은 205억 원 정도다.  불교계와 동문사회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건학 108주년 기념관 건립을 위한 건립불사 선포 및 후원의 밤 행사는 오는 8일 저녁 7시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서울 중구)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