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학교 계좌로 1억 원의 기부금이 입금됐다. 작년 5월, 6억 원을 기부한 바 있는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이 또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다. 스님은 전화 통화에서 “소유를 두지 않고 청빈한 삶을 사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당연한 본분”이라며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재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재불사를 위해 보시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응스님은 사찰이 소재한 기장군에서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스님은 문명의 이기와 담을 쌓고 살아온 지 오래다. 출가할 당시의 승복을 30년 째 기워 입어 ‘누더기 스님’이라고도 불린다. 이토록 청빈한 삶을 살아온 현응스님의 아름다운 나눔은 이미 여러 차례 이루어져 왔다. 스님은 2007년 사찰이 소유했던 토지가 수용되면서 받았던 보상금 중 1억 원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운영해온 사찰의 모든 재산인 6억 원을 인재불사를 위해 동국대에 기부했다. 이후에도 스님은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매학기 동국대에 전달해오고 있다.

우리대학은 이번에 전달받은 기부금을 <동국대학교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스님은 기부금의 용도에 대해 “학교가 가장 필요한 곳에 알아서 써 달라”고 당부하며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이 종립학교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는 교육 불사라고 들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