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을 하며 학과 공부 하는 것 외에는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대학생활의 반이 흘러가있었고, 학생신분으로 지낼 날이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학창시절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신문사 생활을 시작했다.

출입처를 돌아다니며 많은 일을 접하게 됐다. 기자생활을 하지 않았을 때에는 그냥 흘려보냈을 일들이 눈길을 끌었다. 벽에 붙어있는 대자보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두 눈 부릅뜨고 다녔다. 3년간 학교를 다니며 이번 학기만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쏟았던 적이 없었다.

내 기사가 신문에 실린다는 생각에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기사형태 글쓰기에 많이 헤매었다. 실망도 많이 했다. 기사 마감일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다. 완벽하지 못한 글쓰기 탓에 기사를 신문에 싣는 것이 부끄러웠다. 매 회 평가회의를 진행하며 잘못된 점을 하나씩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많은 기사를 쓰게 되며 기사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나갔다. 회를 거듭하며 조금씩 자신감이 생겨났고 신문에 대한 애착이 커져갔다.

신문사 생활은 하고 싶은 대로 살던 나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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