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길 만해마을 교육원장 인터뷰

▲ 만해마을 김윤길 교육원장
△우리대학이 만해마을을 인수한 후 무엇이 바뀌었나요?

만해마을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편한 곳으로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지금 있는 북카페 깃듸일 나무입니다. 깃듸일 나무라는 말은 만해 스님의 ‘생명’이라는 시에 나오는 말입니다. 깃듸일 나무는 본래 세미나실을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또 지난 4월에는 대우건설의 후원으로 내부 리모델링 공사도 끝냈습니다. 만해마을 내에 나무 공방을 만들어서 탁자·의자·책장 같은 것들도 자체적으로 제작해 비치했죠. 덕분에 만해축전 중 작은 공연이나 시낭송회 같은 행사들을 이곳에서 더 분위기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됐죠. 많은 분들이 마음에 들어 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만해축전은 청년만해를 표제로 내걸었는데 청년만해의 의미와 의의는 무엇인가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바로 청년만해의 정신입니다. 만해 스님 서거 70주기를 맞아 새로운 시대정신과 미래 가치 창조를 위해 내건 표제죠. 만해 스님은 평생을 일제에 저항하며 올곧은 삶을 사셨습니다.

이처럼 우리 시대의 청년들도 변화에 도전하고 현실의 어려움에 거침없이 부딪히는 만해 스님의 정신을 이어받기를 바란 것입니다. 만해마을을 찾아오신 분들이 만해 스님의 삶 속 역동성을 청년 만해에서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만해축전은 어떤 방향성을 띄고 나아갈 건가요?

그동안의 만해 축전이 원로 문인들 위주의 행사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개최했던 ‘청년만해 비보이 경연대회’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죠. 앞으로 만해축전을 좀 더 종합예술적인 행사로 만들고 우리대학과도 더 긴밀한 연계를 준비해 학생들의 참여 또한 유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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