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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 ‘취업프로그램’ 적극 활용했더니 취업 성공단과대별 특성 반영한 취업률 제고 대책 필요 … 여학생 대상 취업프로그램도 마련해야
  • 남우정, 이승현 수습기자
  • 승인 2014.06.09
  • 호수 1552
  • 댓글 0
   
 

미래인재개발원 학생심리상담센터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활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 1순위로 ‘진로 설정’을, 졸업 후 희망하는 사회진출 1순위로 ‘취업’을 꼽았다.
대학이 취업학원은 아니라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 책임은 분명히 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발간한 취업통계를 바탕으로 동국인들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살펴 보았다.

취업준비생 승호. 남들은 잘만 취업 하는 거 같은데 왜 내 취업만 이렇게 힘든가 싶다. 졸업 평점 4.0, 토익 850점, 해외봉사 1회, 대외활동 2개. 이 정도면 남들과 비교해서 꿀리진 않는 스펙인 거 같은데 도대체 왜 취업이 안 될까? 토익점수가 부족한 건가 싶어서 이번 여름방학에 토익학원을 등록했다.
승호의 얘기가 내 얘기 같아 마음이 쓰라린 취업준비생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과연 어떤 스펙을 갖춰야 기업이 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내가 기업을 선택할 수 있을까? 우리대학 취업자들은 평균적으로 졸업 평점 3.5 이상, 토익기준 800점 이상의 외국어 성적, 봉사시간 100시간 이상의 스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스펙’보다 ‘현장실습 참여’ 집중해야

취업지원센터에서 발간한 자료집에 따르면, 현장실습 참여자의 취업률이 71.8%로, 미참여자에 비해 22%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의 경우 참여자와 미참여자의 취업률 격차가 각각 25%, 22.3%로 더 크게 두드러졌다. 또한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따라서도 취업률에 차이가 나타났다. 프로그램 참여자가 미참여자에 비해 취업률이 11%~18%가량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스터디 프로그램에 참여한 졸업생 취업률이 4년 평균 76.8%로 가장 높았다.
이번 통계를 통해서 현장실습 참여, 취업프로그램 이수가 실제로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은 학점이나 영어점수 등 혼자 앉아서 공부하는 ‘착한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역시 중요하지만 사실상 기업에서 바라는 것은 ‘착한 스펙’이 아닌 ‘직접 몸으로 부딪혀본 경험’이다. 그러므로 교내외의 현장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내 취업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얻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이러한 통계는 취업지원센터(센터장 박서진)에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대학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시교육부의 취업률 산정 방식에 따라, 대학원 진학자와 취업불가능자 등을 제외한 졸업자를 기준으로 직장건강보험 가입자와 해외 취업자 등을 백분율로 환산했다.
자료집에는 우리대학 졸업자의 연간 취업률 변화뿐 아니라 학과별, 남녀별 취업률 및 취업현황도 분석되어 있다. 아울러 고려대, 성균관대 등 경쟁대학과의 취업률도 비교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우리대학 취업자의 평균적인 스펙을 정리한 대목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이 통계자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4년간 취업률 지속 상승, 공대 취업률 최고

우리대학의 취업률은 2010년 45.9%에서 2013년 60.1%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중규모 대학(졸업생 2000명 이상~3000명 미만)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취업률 상위 단과대학은 공대(73%), 경영대(61.2%), 사회과학대(58.3%) 순이며 하위 단과대는 법대(39.0%), 불교대(31.1%), 예술대(29%), 사범대(24.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4년간 우리대학 졸업생들의 주요 진출 분야는 금융(13.3%), 전자전기(12.3%), 문화교육법률(12.2%), 정부협회기관(12.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4년간의 우리대학 졸업생 최다 입사 그룹은 삼성그룹(408명), LG그룹(289명), 롯데그룹(131명), 현대자동차그룹(83명)이다.
대부분의 단과대학 취업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간접적 요인(취업률 산정에서 제외되는 인원이 늘어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것)보다 직접적 요인(실질적인 취업자의 수가 증가하여 취업률이 증가하는 것)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공대와 사범대의 취업률은 차이가 48%이상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률 상위 단과대와 하위 단과대 간의 격차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학과별 특성 반영 못했다”는 주장도

불교대학, 예술대학 학생들 대부분은 졸업 후 불교계와 예술계에 진출한다. 따라서 이들을 제외하고 취업률이 낮은 사범대학과 법과대학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범대학의 한 관계자는 “사범대는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많은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통계를 냈기 때문에 취업률이 저조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취업률 통계를 작성하는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취업률 통계는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산출되는데, 가령 프로 구단에 입단하거나 각종 학원에 취업하는 경우 이 기준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사범대는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진로, 심리검사를 하고 있고 각종 전문가와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들을 초청, 특강을 여는 ‘콜로키움’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대의 입장도 사범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법대 역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취업컨설팅업체와 함께 특강을 이미 추진 중이며, 로스쿨, 법무사, 노무사 등의 자격증 대비반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취업지원센터는 “사범대와 법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올해 12월 개인사업자와 프로선수 등을 포함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통계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과대 차원의 세밀한 대책이 필요

사범대와 법대는 나름대로의 취업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진로와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소극적인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그것이 과연 취업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한 사범대 학생은 “사범대의 취업 프로그램은 유명무실”하다며 다른 단과대에 비해 취업 정보 전달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아한 반응”이라며 취직 준비를 조용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사범대의 분위기를 꼬집기도 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고시준비생에 비해 적다고 하더라도 단과대 측에서는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범대의 경우, 학과 정원에 비해 고시 채용인원이 훨씬 적다. 이를 애써 피하려 하지 말고, 단과대 차원에서 학생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다양한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또한 교수, 단과대 그리고 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고시를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 역시 단과대가 책임져야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여대생 취업률 저조 … 대책은?

우리 대학 남학생의 취업률은 여학생보다 매년 12.6%~14.5% 높다. 특히 2013년도에는 남학생 취업률 66.4%로 여학생 취업률 51.9%보다 14.5% 높게 나타나 최근 4년간 가장 큰 격차가 벌어졌다. 남학생의 취업률이 여학생의 취업률을 앞지르는 현상은 비단 우리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우리대학은 여대생 커리어센터를 폐지했다. 취업지원센터는 “기존 취업지원센터와 겹치는 사업이 많은 상황이었는데 여성가족부의 예산 지원 사업까지 중단되었기 때문”이라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여대생 커리어센터의 업무를 이어받은 취업지원센터는 현재 여대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여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들을 해소하고자 여대생 워크샵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총여학생회는 여대생 취업프로그램의 효용성을 크게 체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취업지원센터는 “여대생 프로그램의 내용 대부분은 여대생들의 의식개선을 위주로 이루어진다. 직무에 대한 내용이 아니기에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취업지원센터는 남녀의 구분을 두지 않고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운영 경험에 비춰볼 때, 남녀가 함께 함으로써 서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더 많고 효율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총여학생회는 “현재 학내에 여학생들을 위한 기구는 총여학생회밖에 남아있지 않다. 다른 학교에는 여대생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 우리 대학에는 그런 부서가 없기 때문에 여대생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을 하는 데에 아무래도 소극적”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실 여학생의 취업률이 남학생보다 낮게 나타나는 원인은 여성을 잘 뽑지 않으려는 기업 분위기와 사회 구조적 문제가 가장 크다. 이에 취업지원센터는 상대적으로 여성이 선호되는 직업분야에 대한 여성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여대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취업에 있어서는 혼자 쌓는 ‘착한 스펙’보다 함께 ‘몸소 부딪히는 경험’이 중요한 것으로 증명됐다. 똑똑한 취업준비생이라면 취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현장실습 및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방학동안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기업직무적성검사 집중 대비’, ‘신입사원을 위한 역량 제고 프로그램’, ‘하반기 공채 대응전략 세미나’가 있다. 다른 학생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최신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취업지원센터 전화 2260-3040, 홈페이지 http://job.dongguk.edu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남우정, 이승현 수습기자  dgupress@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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