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단축 장점, 만원에서 벗어난 편안한 통학길

기자는 통학버스가 실제로 일반 대중교통과 비교해 얼마나 많은 효용성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보고자 수원역에서 학교까지 한번은 지하철로, 한번은 버스로, 한번은 셔틀버스로 3일간 직접 아침시간 통학을 진행했다.

먼저 지하철로 학교에 등교했을 때 수원역에서 동대입구역까지 1시간 36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한번의 환승과정을 거쳤고, 1호선과 3호선은 아침시간 통근인원과 통학인원이 겹쳐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기자는 학교에 오는 내내 귀에 이어폰을 꼽은 채 만원 지하철 속을 비집고 서서 학교까지 도착했다.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고, 때문에 더더욱 아침의 '지옥철'과 사투를 벌여야 했던 통학길이었다. 소요비용은 1050원의 지하철요금과 200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되었다. 평소 지하철을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기자이기에 아침 출근길과 통학생이 모두 겹친 시간대에 사람들이 미처 다 타지도 못하고 두 번째 지하철마저 보내는 통학길 경험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가장 저렴했고, 환승구간이나 너무 많은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만 잘 피한다면 나름 괜찮은 통학노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침시간대에는 가급적 피하고 싶었다.

버스로 학교에 등교할 때에는 수원역에서 7770번 버스를 타고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는 방식을 선택했다. 먼저 7770번 버스가 수원역에서부터 운행을 시작하기에 좌석에 편하게 앉아서 출발했다. 그러나 곧 버스는 만원이 되었고, 주거단지를 돌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타고자 더 탈 수 없을 때까지 빡빡하게 탑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당역에 내려 4호선으로 갈아타고 학교에 도착한 시간까지 총 소요시간은 1시간 23분 이었다. 광역버스 탑승비는 2000원이었고, 환승비용은 없었다.

통학버스로 학교까지 도달한 시간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대중교통으로 학교에 도착했을때보다 많은 시간을 절약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환승절차나 만원의 탑승인원 또한 없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학교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학교로 오는 버스에서는 먹지 못하고 나온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학생, 음악을 들으며 편히 잠을 청하는 학생, 못한 화장을 마저 하는 학생, 아침 수업의 프린트물을 살펴보는 학생 등을 볼 수 있었다. 무론, 시범운행 기간이기에 탑승비용 또한 무료였다. 그러나 예정대로라면 1600원의 탑승비용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통학자의 입장에서 셔틀버스는 시간적, 비용적 측면에서의 효용성이 매우 높았다. 특히, 아침시간 만원을 이루는 '지옥철'과 '만원버스'를 피해 편안하게 통학했다는 점 자체가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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