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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시범사업, 기대에 비해 이용자 저조해경인지역 통학자 대상 셔틀버스 달릴 수 있을까, 통학고민 해결 필요
  • 손정원 수습기자
  • 승인 2014.05.26
  • 호수 1551
  • 댓글 0
   
▲ 총학생회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셔틀버스 시범사업 공고문을 게시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받았다.(좌) /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최종 선정된 셔틀버스 노선은 수원역에서 영통역을 지나 수원IC를 통해 우리대학에 도착하는 노선이다.(우)

"수원이랑 인천 중에 어디에 투표했어?"

지난 5월 초부터 동악의 경인지역 학생들에게서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질문이었다. 총학생회가 선거당시 공약사업이었던 셔틀버스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했고, 첫 시범사업지로 수원과 인천 중 더 많은 득표를 한 지역에 셔틀버스를 시범운영할 계획임을 밝혔기 때문이었다. 셔틀버스 운영사업은 경인지역 및 수도권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그 필요성을 요구받아왔다.

우리대학이 서울의 중심부, 지리적인 요지에 있기는 하지만, 복잡한 환승절차와 높아진 대중교통 비용 등으로 인하여 경인지역 및 원거리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고충을 토로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총학생회는 '만원버스와 지옥철'로부터 해방된 안전하고 편안한 등굣길을 제공하고, 대중교통보다 알뜰한 교통비용을 들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모토를 전면에 내세우며 서틀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쏟아지는 학생들의 셔틀버스 요청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총학생회가 시범운영지를 선정하기 위해 SNS계정에 올린 글에는 수원과 인천노선 중 어느 노선을 시범운영지로 선정할 것이냐를 두고 게시 이틀 만에 무려 765개의 댓글이 달렸다. 수원과 인천은 주요한 경인지역의 지리적 요지이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대학의 23%나 되는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학교까지의 접근성이 좋지만은 않아 많은 학생들이 아침마다 지옥철과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최대 편도 두 시간의 통학시간을 보내야했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셔틀버스 시범사업지를 유치하고자 총학생회의 페이스북 계정에 투표를 하며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를 게시했다. SNS상의 갑론을박 결과, 9표의 근소한 차이로 셔틀버스 시범 운행지역이 수원으로 정해졌다. 수원 내 노선 또한 투표에 붙인 결과 수원역과 영통역을 거쳐 수원 IC를 통해 학교까지 도착하는 노선이 최종 운영구간으로 선정되었다.

통학버스 탑승비용 또한 1일 1600원, 5일 7000원, 10일 13,000원으로 일반 대중교통보다 하루 약 3~400원 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책정되었다. 기대 이상의 관심이 쏟아졌던 사업인만큼, 셔틀버스의 첫 운행날이었던 5월 19일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반응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셔틀버스사업이 마주한 한계

이상한 일이었다. 뜨거웠던 반응과는 달리 실제 첫날 셔틀버스에 탑승한 수원지역 학생은 3명에 불과했다. 둘째날 탑승자수는 여섯 명이었다. 총학생회는 해당 사업이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계획하기 위한 정확한 수요 조사가 필요했다. 총학생회는 수원지역 셔틀버스 사업을 신청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첫째로 수원지역 내에서도 노선을 쪼개다보니 셔틀버스 해당노선에 근접하지 않은 학생들이 셔틀버스 대신 원래 다니던 통학방식을 선택했다는 점, 둘째로 시범 셔틀버스가 딱 한대, 아침수업인 9시 수업에 맞추어 운행을 계획하다보니 수원역에서 탑승해야하는 최초 시각이 오전 7시 5분으로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는 점이었다. 등교 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져있는 것이 아닌 대학의 수업일정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숭버시간에 맞추어 등교하기를 원했고, 이와 같은 점이 이번 셔틀버스 시범사업이 가장 큰 맹정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총학생회는 이러한 맹점들을 극복하고자 통학버스의 시범운행 기간인 일주일 간 전면 무료운행을 실시하고 셔틀버스의 운영 노선구간을 망포역까지로 확대했다. 통학버스의 최초 운영시간 또한 10여 분 가량 늦추었다. 우선 통학버스 운영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수요자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이러한 대책이 마련되자 탑승자가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학버스는 많은 빈자리로 고속도로를 달려 학교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의견을 내놓았고, 중어중문학과의 강선욱 학생은 "이번 학기에는 셔틀버스 사업에 대한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며 "셔틀버스 사업이 시행될 줄 모르고 멀리 사는 학생들은 오후수업을 많이 넣은 것이 셔틀버스사업의 저조한 원인인 것 같다"며 다음 학기에 셔틀버스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면 수요는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을 총학생회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셔틀버스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고민

어떠한 사업이 진행될 때에는 수용자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행정적인 시각과 효용성의 부합 등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총학생회장 박웅진 (식품공학 3) 군은 "이번 시범사업은 기본적인 복지에서 조금 더 나아가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복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구체화시키게 되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여러 가지 보완해야 할 점과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점 등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진행을 통해 얻은 소중한 기초자료들을 토대로 방학동안 많은 구상과 보완, 논의를 통해 2학기 때에는 더 발전한 방식의 셔틀버스사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이번 사업진행을 통해 얻은 소중한 기초자료들을 토대로 방학동안 많은 구상과 보완, 논의를 통해 2학기 때에는 더 발전한 방식의 셔틀버스사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총학생회가 주체가 되어 이렇게 셔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에서의 셔틀버스 사업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우리대학 또한 셔틀버스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학생서비스팀 탁상민 계장은 "셔틀버스가 제공되면 분명 많은 학생들의 편의가 증진될 것임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실제 수요와 효용성 대비 비용투입측면에 있어 많은 예산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총학생회의 셔틀버스 사업에서 생각보다 적은 수의 학생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만일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셔틀버스를 시행하게 된다면 어떠한 지역으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수용 또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가 지리적인 요충지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버스사업이 시행되어야 한다면 예비군버스 사업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현실적으로 예산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업의 우선순위 등을 통틀어 현재 셔틀버스 사업을 바라보는 고민을 드러냈다.

다른학교의 셔틀버스 사업은?

과거부터 통학버스와 관련한 논의는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수원, 인천, 일산, 분당, 안산, 의정부 등 경인지역 학생들의 통학거리와 시간은 교통여건이 좋은 지방과 비슷할 정도로 많은 고충이 토로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대학과 인접한 성균관대학교는 수원캠퍼스와 서울캠퍼스를 잇는 셔틀버스가 수원캠퍼스 - 사당역 - 혜화역 - 서울캠퍼스로 이어져있다. 특히 주요 통학 시간대별로 매 시간 두, 세대씩 배차 간격을 유지하며 단순히 캠퍼스 간의 이동을 넘어 수원지역과 서울지역 내 학생들의 이동편의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희대는 수원에 위치한 국제캠퍼스와 서울캠퍼스를 연결하는 통학버스를 수원에서 서울, 서울에서 수원으로 각 하루에 4대씩을 배치하여 단순 수업만을 위한 이동에 국한되지 않고 원거리 거주자들의 통학을 돕고있다. 또한 회기역과 서울캠퍼스, 수원역과 국제캠퍼스를 잇는 근거리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셔틀버스의 적절한 시간배치를 통해 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통학 뿐 아니라 하교하는 학생들의 편의 또한 제공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경우에도 일산캠퍼스와 서울캠퍼스 간의 셔틀버스가 운여되고 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하루, 매주 수요일에만 2회 운행되고 있다. 중간 정착지 없이 캠퍼스 간 수업만을 위해 직통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총학생회의 셔틀버스 사업은 시범운영이기 때문에 짧은 운행기간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인지역 학생들의 셔틀버스 요구수요에 대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

타 대학들의 사례와 이번 기회를 통해 '수도권이니까' 괜찮을 줄 알았던 학생들의 통학복지에 대해 우리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이다. 이를 통해 발전적인 학생복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손정원 수습기자  jwstyle123@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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