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의원회 정상화 이후 예산소위 열어 다시 논의

▲ 총대의원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 명단이 대자보를 통해 공개됐다.

학생회비 분배를 둘러싼 논쟁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채 겉돌고 있다.

논쟁의 쟁점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제안된 학내언론사 주최의 좌담은 무산됐다. 합의가 기대됐던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의 예산분배를 위한 소운영위원회(이하 예산소위) 시행세칙 합의도 물건너 가버렸다. 이제 총대위원회 정상화 이후에 열릴 예산소위의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하지만, 방학 전에 해결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에 와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제17차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이하 총운위)가 열렸다. 회의의 전체 성원 중 총대의원장과 불교대학, 약학대학 회장을 제외한 12개 단위의 대표가 참석했다. 회의 사전 안건 목록에 예산안 관련 사항은 없었다. 박웅진(식공 3) 부총학생회장은 “예술대학, 법과대학, 사회과학대학 대의원장 3명이 연서한 대의원총회 개최 발의 문건이 접수됐다”고 밝히면서 예산 관련 논의가 시작됐다. 각 단과대 대표자들은  예산소위의 소모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 시행세칙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예산분배에 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이후 단과대 예산 분배 비율부터 시행세칙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3시간 이상 진행된 회의는 결국 예산소위 시행세칙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대의원총회 발의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경영대를 비롯한 몇 몇 단과대 대표는 예술대학, 법과대학, 사회과학대학 대의원장 일동이 발의한 대의원총회 개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최은미(사회 4) 총여학생회 회장은 “대의원 총회 발의로 예소위가 열린다고 해도 현재 총운위에 참석한 각 단위들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파행을 반복 할 우려가 있다며 단위 간의 합의가 선행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여러 의견이 합의되지 않은 채 회의가 이어지자 모든 안건을 1차 중앙위원회에 상정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찬반의견이 분분해지자 결국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표결에 반대한 김태영(건설환경 3) 공과대학 학생회장과 김정도(경영 3) 경영대 학생회장은 회의장을 나섰다. 김태영(건설환경 3) 공과대학 회장은 “다양한 안이라는 것 자체가 좋은 포장을 한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공대는 소수이고 다른 쪽은 다수이기 때문이다 우리 예산을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법과대학, 사범대학, 사회과학대학, 예술대학 대의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총대의원회 정상화를 위한 1차 중앙위원회가 열렸다. 총대의원장이 궐위된 상황이므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이 첫 번째 논의 안건이었다. 김종찬 사범대학 대의원장(국어교육 3)이 비상대책위원장에 지원했고 4단위 중 4단위 모두가 동의하여 의결되었다. 김종찬 비상대책위원장의 회의 주관아래 궐위 상태에 있는 총대의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대의원총회를 발의하는 두 번째 안건도 만장일치로 의결되었다.

이후 총대의원장 선거일정을 확정하는 다음 안건 논의로 이어갔다. 이날 모인 4명의 대의원들은 26일 총대의원회를 여는 동시에 총대의원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의결하고 1차 중앙위원회를 종료했다. 총대의원회가 정상화되고 예산소위를 거쳐 예산안이 확정되는 과정은 방학중 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대의원장 보궐선거에 입후보 한 사람은 조영은(국어교육 4)양으로 단일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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