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5개 대회 석권하며 대학 야구 최강자로 우뚝

 
우리대학 야구부(감독=이건열)가 제69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9회 극적인 역전에 성공,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이뤄내며 대학야구 최강자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우리대학 야구부는 16일 오전 11시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인하대를 8대 5로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춘계리그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3번의 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올해도 벌써 2번의 우승을 차지해 2년 동안 5번의 우승기를 가져가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승에서 2회에 1점, 3회에 2점, 9회 4점 등 장단 13안타를 폭발시키며 인하대를 몰아붙여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경기초반 우리대학은 2회 박창빈, 최재원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회 대학야구 최고의 포수 이현석의 3루타와 박창빈, 차희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인하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인하대는 홈런 2개를 앞세워 6회 5 대 4로 역전한 뒤 9회까지 한점 차의 리드를 지켜내 우승에 가까이 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9회 극적인 역전드라마가 벌어졌다.

9회 초 볼넷과 몸에 맞는 공등으로 얻은 만루찬스에서 4번 타자 포수 이현석이 극적인 주자일소 역전 2루타를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한 뒤 점수를 잘 지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이현석은 최우수선수상과 수훈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고, 백찬이가 우수투수상, 최재원이 우수타격상, 이건열 감독이 우수감독상, 안재봉 대학스포츠실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우리대학 야구부는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에 이어, 올해 들어 열린 2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우리대학 야구부는 이건열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82학번 동문으로 김성한, 한대화, 이강철, 송진우와 함께 80년대 동국대 야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건열 감독이 감독으로 부임하자 대학동기들을 중심으로 후원회가 조직됐다.

82학번 야구부 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때마다 50-60명의 동문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하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더불어 후원금을 모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지원했다. 결과는 2013 시즌 3번의 우승. 선수들의 마음속에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일본 미야자키의 겨울전지훈련장까지 찾은 야구후원회는 물심양면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4학년 주전 8명이 졸업과 함께 프로로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지지 않았느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외부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선수들은 선배들이 일궈낸 전성기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결과는 올 춘계리그 우승으로 나타났다. 춘계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약체라는 평가를 이겨 내기위한 노력이 우승으로 보상받았기 때문이다.

이건열 감독은 5번의 우승을 이끌어낸 이유에 대해 “선수들의 노력과 동문들의 후원이 이뤄낸 결과”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오랜 기간 프로에서 닦은 지도력의 결과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 실제로 동국대 대학스포츠실 안재봉 실장은 “이건열 감독 부임이후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건열감독이 부임하면서 프로팀의 연습량과 비교해 현저히 부족했던 선수들의 훈련량을 크게 늘리고, 수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등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훈련뿐만 아니라 수업도 열심히 듣는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야구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야구, 창의적인 야구를 위한 교양과 전공수업도 중요하다는 이건열 감독의 지론 때문이다.

우리대학 야구부는 1949년 창단 이래 배성서 감독과 김인식 감독이 이뤄냈던 80년대 전성기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아마추어 야구의 근본을 잊지 않고 선수를 지도한 이건열 감독의 야구철학과 감독을 믿고 후원하는 동문사회의 든든한 뒷받침 그리고 선수들의, 자신감이 일궈낸 삼위일체의 노력이 숨어 있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