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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소리, 빛, 시간-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인공기술이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순간
  • 신은형 수습기자
  • 승인 2014.05.15
  • 호수 1550
  • 댓글 0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것들이 쉽게 사라지는 사회 비판"

빛이 물 위로 끊임없이 쏟아진다.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수면 위를 걸어가면 트로이카의 놀라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트로이카는 코니 프리어(Conny Freyer, 1976년 독일 출생), 세바스찬 노엘(Sebastien Noel, 1977년 프랑스 출생), 에바 루키(Eva Rucki, 1976년 독일 출생) 3인으로 결성된 아티스트 그룹이다. 트로이카는 2003년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사진, 엔지니어링,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다. 그리고 각자의 전공을 살려 조각,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작업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물 위를 따라 들어가면 전자기기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신기한 광경이 펼쳐진다. ‘Electroprobe’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전자기기들의 고유한 전자기장이 소리로 연주되도록 했다. 트로이카는 사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트로이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숨겨진 소리를 표현하고자 했다. 전자기기들을 지나치면 ‘The Weather Yesterday’라는 커다란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지금 이 순간 어제의 날씨를 보여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트로이카는 ‘우리가 과연 어제의 시간을 기억하며 살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술의 극단적인 발전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쉽게 사라지는 사회를 비판한 것이다.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은 여섯 가지 이야기(소리로 들어가다/시간을 담다/물을 그리다/바람을 만지다/자연을 새기다/빛으로 나오다)로 구성되었다. 빛의 소리로 들어가 어제의 시간을 추억하고 물과 바람을 감상한다. 트로이카는 인공적인 기술이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구름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빛의 수면 위를 걷는 등 자연적인 풍경을 기계장치로 재구성했다. ‘Falling light’에서 떨어지는 빛을, ‘The sum of all possibilities’를 통해 바람을 만진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트로이카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36,315개의 흑백 주사위로 자연에 존재하는 규칙을, 물줄기 대신 형형색색의 밧줄을 뿜어내는 분수를 통해 현실과 환상의 차이를 묻는다. 살면서 잊을 수 있는 소중한 일들을 다시 한 번 스스로 고민하게 한다.

대림미술관 권정민 수석 큐레이터는 “대중이 성장하면서 그들의 요구 또한 늘어나고 있어요. 기존의 전시에 비해 조금 더 무게감 있는 트로이카전은 새로운 도전이 될 거에요”라며 전시를 시작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트로이카>전을 시작으로 실험적인 작품을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트로이카: 소리, 빛, 시간 -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은 오는 10월 12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신은형 수습기자  tlsdms93@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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