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민 수습기자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하고, 장애인 재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올해 장애인의 날은 여러모로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합법적인 집회를 하는 장애인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의 과잉대응을 한 것이다. 

 마침 신공학관과 중앙도서관 사이에 장애인의 인권 신장을 주장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우리대학은 장애학생들의 대학생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경사가 심한 우리대학 지형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장애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기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학교 측은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2012년부터 각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의 개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석조건물인 명진관의 경우,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되어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렵다.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해서 장애학생들이 다니기 편한 것만은 아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허열(경영 2) 군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혜화관 엘리베이터의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 사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장애학생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돕는 도우미가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도우미를 장애학생이 원하는 사람으로 지정할 수 있게 해주어서 보통 친한 친구가 하는 경우가 많다. 도우미 석재헌(경영 2) 군은 "눈,비가 오면 장애학생들은 도움의 손길 없이는 이동이 어렵다. 수업을 같이 듣고 붙어 다니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불편을 맞닥뜨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장애학생의 학교생활은 제약이 많다. 비단 이동의 불편만 있는건 아니다. 학교 측 배려로 시설을 갖춘 강의실을 배정받지만 듣고 싶은 과목을 전부 수강할 수는 없다.

 지난해에는 학교와 장애학생들과의 간담회 및 문화행사가 4차례 진행된바 있다. 간담회를 열어 학교는 장애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응원해준다.

 장애인의 날을 따로 지정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그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장애인의날은 하루가 아닌 365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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