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인원수 대로 배분하자”주장하면서 촉발

 학생회비 배분을 놓고 단과대 학생회간의 논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논쟁의 시작은 학생 자치회비 분배 비율에 대한 각 단과대의 의견차이때문이다. 그 결과 1학기의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학생회 예산분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각 단과대의 학생회 운영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공대 학생회는 학생회비 배분의 원칙이 옳지 않다며 예산소위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공대 측은 “기존의 예산 분배비율이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기본수급 배분을 없애고 학생회비를 낸 각 단과대 학생 비율만큼 분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사회과학대 학생회를 비롯한 다른 단과대는 학생회비의 절반을 11개 단과대에 동일하게 분배하고(기본수급) 나머지 절반을 학생회비 납부인원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인원수급)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난달 10일과 18일 2차례에 걸쳐 예산분배를 위한 소위원회가 열렸으나 학생회비 분배 비율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총학생회가 게시한 공개질의서에 대해 공대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 글을 게재하고 학교 곳곳에 노래가사나 유행어를 패러디해 공대입장을 표명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사범대와 사회과학대 등을 비롯한 타단과대들도 입장을 표명하는 대자보를 게시하는 등 의견 대립 양상이 치열했다.

 현재는 공대의 현수막 회수와 총학생회 측의 사과문 발표로 예산분배 논쟁이 한풀 꺾인 상황이다. 그러나 각 단과대의 예산 분배 비율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변함없어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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