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주년 홍보대사 위촉도 연기 … 총학도 봄축제 취소키로 확정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우리대학도 예정했던 학내 행사들을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대학본부는 개교 108주년을 맞아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도약을 다짐하며 추진되던 다양한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단원고 교사였던 역사교육과 최혜정 동문이 사망했고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 가운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건학 108주년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행사지만 사회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우리대학은 7일 개교기념식과 9일 국제학술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동문 문화예술인 동국대 홍보대사 위촉식’과 ‘동국가족 체육대회’ 등 홍보성과 축제성이 짙은 행사는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총동창회도 사회적 애도분위기를 감안해 매년 개교기념일 개최해오던 동문 골프대회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총학생회도 중간고사가 끝난 후  개최했던 봄 대동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 측은 자체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에 열린 총운위(총학생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봄 대동제 취소결정을 내렸으며 가을 대동제를 더 크게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27일 자정부터 29일 자정까지 이틀간 2014 봄 축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해 설문지를 만들고 페이스북과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 결과는 축소 또는 취소하자는 의견이 54%(축소 527표, 취소 530표)로 과반을 약간 웃돌았고 원래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914표로 46%로 나타났다.

 박웅진(식품공학 08) 부총학생회장은 “봄 대동제에 대한 자체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진행에 관해 고민했지만 故 최혜정 동문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는 만큼 축제를 취소하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한편  82학번 동문들은 최혜정 동문 추모기금 마련 일일찻집을 9일 반야관 옆 공수간에서 동문 국회의원인 김태원 의원, 홍영표 의원, 이상직 의원, 박원석 의원 등 150여명의 동문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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