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콘텐츠 쉽게 무너지지 않아"

KBS 콘텐츠사업국장 오강선(영어영문80)
 “천송이가 랩을 한다 쏭쏭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시청자였다면 이 대사를 보고 누구나 웃음 지을 것이다. 지난 1월 단연 최고의 드라마였던 별그대는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주연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연극영화 00)동문을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렸다. 또한 드라마 속 치맥(치킨과 맥주)의 등장은 당시 AI조류독감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치맥 열풍을 일으켰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류콘텐츠 유통을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을까. 우리대학 영문학과 80학번 동문이자 KBS 콘텐츠사업국을 총괄하고 있는 오강선 국장을 만나 한류콘텐츠의 유통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 전략센터 콘텐츠 사업국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 200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으로 인해 광고 수입은 적어지고 유통경로가 많아지면서 콘텐츠 또한 많은 양이 필요하게 됐어요. 그래서 콘텐츠를 사고파는 거래가 확장됐고, 쉽게 말해 우리가 하는 일은 콘텐츠를 파는 영역, 콘텐츠 마케팅 분야라고 할 수 있죠.

▲현장에서 보시는 한류 콘텐츠의 위력은 어떤가요?
- 한류를 연구하는 교수나 일반인들은 한류가 얼마만큼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일선에서 직접 발로 뛰는 사람들은 한류라는 현상이 얼마나 영향력이 크고 재밌고 역동적인 분야라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죠.

▲앞으로 전개될 한류콘텐츠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 아마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봅니다. ‘겨울 연가’ 같은 드라마로 시작해서 동방신기 등 아이돌 가수와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큐까지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프로그램을 보고 전반적으로 즐기고 소비하고 있어요.  또 한류는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예전에 우리나라 음악시장에서 국내 음악보다는 팝송이 굉장히 유행했어요. 라디오에서도 하루 종일 팝송을 틀어주곤 했죠. 그런데 HOT 등 1세대 아이돌이 등장하고 사람들이 대중가요에 관심을 갖게 되고 유명해지면서 지금까지 한류가 쭉 이어져 확산됐다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모든 분야의 문화가 영향력 크게 퍼진 경우는 한류뿐이에요.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나 팝송은 모든 것이 다 전문적이고 유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우리가 아는 건 100개 중에 1개 될까 말까합니다. 

 이처럼 오강선 국장은 한류가 우리나라 구조 특성상 최적화 되어 있으며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매체 시대에 시시각각 수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속도는 빠르면서도 질 높게 만드는 나라는 현재로서 우리나라뿐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이 이 분야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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