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야구부가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2014 춘계리그 결승전에서 건국대를 꺾고 우승. 지난해에 이은 2연패다.

반가운 일이다. 이번 결과로 우리대학은 대학 야구에서 강자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우승에 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동국대 야구’라 하면 투타가 모두 안정화됐다는 평가가 있다. 마운드는 두텁고 언제든지 득점을 뽑을 수 있는 방망이를 갖췄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세세한 분석보다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담백하게 느껴질 법하다. 이는 경험이라는 말과도 멀지 않다. 야구부는 우승에 대한 습관을 지니고 있다. 많은 우승 경험을 통해 대회 운영 및 선수기용, 배분 등에서 좋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매년 세대가 교체되는 대학 야구에서 이러한 부분은 매우 중요한 대목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우승하는 법을 아는 야구부에 대한 러브콜도 끊이지 않는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신인드래프트 시기, 우리 대학의 활약도는 상당하다. 그 내막에는 우승팀이라는 큰 메리트가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우승팀 출신 선수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우승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맛을 알고 있다면 프로에서도 끈기 있게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경기 중 습관도 주요 덕목으로 부각된다. 야구에서 습관이라고 하면 투수에게는 투구 폼과 구질 분배, 타자에게는 타격자세와 선구안 등이 주로 회자된다.

프로로 입문하는 우리 대학 야구부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가장 기억해야 할 부분은 교정의 과정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인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교정이다. 경우에 따라 대학시절까지 갖고 있던 습관과 마음가짐을 모두 탈바꿈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

일명 ‘프로화’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이다. 약점에 대한 경계도 필수요소다. 초기 단계에서 습관으로 인한 약점이 있다면 이를 탈피하기 위한 다각도의 인내가 필요하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강팀으로 올라 선 NC 다이노스의 투수 노성호는 기존의 강속구에 제구력을 장착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시행착오가 있지만 언젠가 이는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

지금 프로에서 활약하는 동문은 물론 곧 프로 무대를 밟을 야구부 모두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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