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경수 중소기업청 전문위원, 무역학과 87졸

대학생창업이란 개념적으로는 대학재학중이거나 휴학 중에 창업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장점보다는 약점이 더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사업에서 그만큼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으며 그럴 경우 기회비용이 커진다. 그러므로 창업자들은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과감하게 보완하지 않으면 창업 성공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하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창업리스크를 살펴보고 리스크관리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존 회사에 취업해 직무수행을 경험하면 효과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회사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는 것은 인적 네트워크를 늘릴 수도 있고, 조직 생활 속에서 잠재 고객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조직이 움직이는 시스템이나 업무처리 과정, 제품 개발 과정, 영업 방식 등을 배울 수도 있다. 이것은 창업자로서 익힐 수 없는 것들이며 이 모든 것들이 경험으로 축적되면 창업 후 성공할 가능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학생창업의 장점은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창업 아이디어다. 하지만 "나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 거야"라는 자신감이 지나치게 되면 무모한 도전이 되기 쉽다. 소비자들은 현재 소비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강하게 인식되고 있기에 너무 앞선 아이디어를 제품화한다고 해서 선뜻 그 제품을 구매하지는 않는다. 시장의 흐름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소비자의 미래 소비트렌드를 예측해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은 좋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제품을 사기 때문에 참신한 아이디어제품을 개발하기보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자에게 자금은 필수적 요소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경우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는 대학생 창업자에게 청년창업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자금은 물적담보나 인적 담보없이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따라서 정책적으로 지원된다.

하지만 정책자금을 이용하고 상환조건에 따라 상환하지 못한다면 일반 시중자금보다 더 리스크가 크다. 일반 시중 자금의 경우 이자비용 정도만이라도 정상적으로 불입을 하면 원금에 대한 상환유예가 가능한 여지가 있다. 그러나 정책자금은 통상 1~3년 혹은 3~5년 분할 상환 조건인데 이를 지키지 못하면 엄격하고 냉혹하게 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정책자금 미상환으로 겪는 애로사항은 생각이상이 된다. 때문에 정책자금의 규모는 영업이익의 1/3 범위 내에서 상환하는 조건으로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정책자금의 지원 시점은 제품 개발시점 보다는 사업화 시점에서 이용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품 개발 후 사업화를 위한 자금부족에 직면하게 된다. 정책자금을 자주 이용하면 회사의 신용도 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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