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학으로의 도약

 
1950년대는 우리학교가 명실공히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시기였다. 전후 복구에 전념하던 정부가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교육정책의 우선 과제로 채택함에 따라 각 대학은 이학계열의 학과 증설을 추진하였다.

우리학교는 문과대학에 이학부(理學部)를 증설하고 문리과대학으로의 변경을 추진하여 1954년 2월 1일문교부의 인가를 받았다. 또 석사과정 증설과 박사과정 신설을 동시에 추진하여 1955년 4월 1일부로 석사과정에 국어국문학과·사학과·법학과·경제학과 등 4학과를 증설하고, 문학·철학·법학·경제학 등 4부문에 대한 박사과정을 신설하였다. 이로써 3개 석사과정만 보유하고 있던 대학원은 7개 석사과정과 4개 박
사과정으로 크게 확대되었다.

이학부의 신설로 입학정원도 대폭 증원되고,기존 강의실만으로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어려워지자 학교당국은 1955년에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던 대학선원 터에 135평 규모의 가건물 1개 동을 지어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였다. 그러나 임시방편만으로는 공간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학교당국은 종합대학의 위상에 걸맞은 본관 건물을 신축하기로 하고 1954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56년에 완공하였다. 본관 건
물은 지상 3층 연건평 1,462평으로 당시로서는대규모 건물이었다.

곧 2차 신축계획이 추진되었다. 2차 신축계획은 신축 본관 앞에 5층 규모 건물을 짓고, 동쪽에 2층 규모의 대학본부와 중강당을 신축하며, 본관 뒤편에 3층 규모의 과학관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신축계획이 확정되자 1956년 기존 본부건물을 철거하고 1958년에 과학관과 대학본부 건물을 완공하였다. 또 1958년 5월 1일에는 연건평 4,257평에 이르는 중앙도서관 및 대학원 건물 신축공사에 착공하여 1961년 9월에 완공하였다. 2차 신축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학교는 부속건물을 합하여 연건평 1만 평이 넘는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한편 1959년 1월에는 법정대학에 상학과와 경영학과의 증설이 인가되었다. 또 농림대학에 농림경제학과, 법정대학에 행정학과, 문리과대학에 연극학과 신설을 추진하여 1960년 2월 20 일 문교부의 인가를 받았다. 연극학과가 신설된 것은 국내 대학 사상 최초였다. 연구 및 실험설비의 확충도 이루어졌다.

1958년에는 묵동 실습농장에 온실과 강의실이 마련되었고, 경기도 양주군 와부면의 연습림에도 대대적인 조림사업이 진행되었다.

이용범
소설가·동국 100년사 대표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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