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유기체

敎課(교과)계획 修行(수행) 원조도

 

세계적으로 가장 일찍이 도서관에 관한 연구를 學問(학문)으로서 취급하게 된 나라는 獨逸(독일)이다. 1808년 당시 뮌헨州立(주립)도서관의 副館長(부관장)이었던 마르틴 쉬레팅거씨가 ‘도서관학’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데서 發源(발원)된 것이다.

그러므로 도서관학의 발전은 독일에서부터 擡頭(대두)되기 시작했으며 근세에 있어서 歐美(구미)의 도서관은 우리나라의 경우와 같이 대학을 據點(거점)으로하여 발전해온 것이다.

獨逸(독일)에서는 이미 150여년전에 도서관 專門職養成(전문직양성)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1887년 ‘괴팅엔’대학도서관에서 圖書館職員養成(도서관직원양성)을 목적으로 도서관학 과정을 개설하여 도서관학강좌가 실시되었다.

우리나라의 도서관학이 대학에서 최초로 개설되었던 것은 1955년 梨大(이대)에 敎養學部(교양학부) 선택과목으로 도서관학 강좌를 설치한 것이 그 ?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과정의 전문학교는 아니었다. 그로부터 2년후인 1957년에 비로소 延世大(연세대)에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도서관학과를 신설하였다. 그 뒤를 이어 3개 대학에 도서관학과를 신설하였다.

그러나 아직 도서관학 연구의 方向(방향)은 도서관 실무자의 良識(양식) 보다는 一線(일선) 실무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技術的(기술적)인 諸問題處理(제문제처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韓國圖書館學(한국도서관학)으로서의 독자적인 圖書館學(도서관학) 理念確立(이념확립)에는 아직 미흡한 형편이라 하겠다.

現在(현재) 몇 개 대학의 圖書館學科(도서관학과)의 敎科目(교과목)은 대체로 圖書館人(도서관인) 양성에 필요한 기본교육 정도로서 그 과목들의 상호관계에 토대를 둔 系統的(계통적)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도서관학에는 敎育哲學的(교육철학적)인 이론면과 應用科學的(응용과학적)인 실천면이 있다. 종래의 연구방향은 대체로 실천적인 면에만 집중되어 이론적인 方向(방향)의 연구에는 소홀한 면이 있었다. 오늘날 圖書館(도서관)의 중요성이 인식됨에 따라 이론적인 면의 연구의 深度(심도)가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도서관학이 직면하고 있는 諸問題點中(제문제점중)의 하나인 도서관학의 敎育的面(교육적면)을 고찰할 때 도서관은 敎授·學生(교수·학생)의 知的啓發(지적계발)을 根本使命(근본사명)으로 삼는 不可缺(불가결)의 敎育的機關(교육적기관)임으로 그 시설이나 조직이나 경영면을 통해 표시되는 奉仕精神(봉사정신)이 모두 이용자에 대한 示範的價値(시범적가치)를 지녀야 할 것이다.

印度(인도) 도서관학자인 ‘랑가나탄’씨의 著(저) ‘圖書館五原則(도서관오원칙)’ 중의 第四原則(제4원칙) ‘독자의 시간을 절약할 것’과 第五原則(제5원칙) ‘도서관은 성장하는 有機體(유기체)다’라는 二個原則(이개원칙)이 想起(상기)된다. 도서관이 所藏(소장)하는 知的情報群(지적정보군)을 이용시켜서 모든 社會思想(사회사상)을 파악하도록 하는 것은 그러한 의미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問題視(문제시)되고 있는 ‘도큐멘테이션’과 같이 여하히 迅速(신속), 豊富(풍부), 包括的(포괄적)인 면에서 모든 인포메이션을 제공해 주느냐가 새로운 각도에서 考究(고구)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도큐멘테이션’이란 말은 學術情報(학술정보)를 신수히 蒐集(수집)·整理(정리)·傳達(전달)하는 기능으로서 ‘도큐멘터리스트’하면 도서관에 派生(파생)된 ‘라이브러리언’ 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큐멘테이션⦁센터’로서 KOSTIC(韓國科學技術情報센터)(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가 있는데 앞으로 대학도서관에도 ‘도큐멘테이션⦁센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기능은 ‘서비스·센터’나 ‘카운셀링·센터’의 역할같은 인간의 봉사에 의한 人間交涉(인간교섭)의 깊이와는 별도의 패턴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도서관의 敎育的目的(교육적목적) 및 機能(기능)으로 말하면 ①대학의 敎科課程(교과과정) 計劃修行(계획수행)을 원조 ②敎科課程(교과과정) 進行(진행)에 사용되는 각종학술자료의 모집정리 ③도서관 자료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物的施設(물적시설)이나 조건을 準備提供(준비제공) ④학생들이 효과적으로 도서관시설 및 資料(자료)를 이용 할 수 있도록 指導(지도) ⑤학생들에게 자주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학자습의 습관을 育成(육성) ⑥敎科以外(교과이외)의 교양과 취미를 위한 독서장려 ⑦교육진의 강의를 돕고 ⑧교수진이나 大學院生(대학원생)들의 연구 활동에 수반되는 對(대) 도서관요구를 최대한으로 충족 ⑨地域社會地方(지역사회지방) 및 其他(기타) 도서관간의 情報資料(정보자료) 지원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에 열거한 內容(내용)을 개괄할 때 도서관이용을 통해서 강의나 연구가 잘 진척되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는 그 요구수준에 맞는 전문직 사서의 채용과 관리상 조직이 있어야 한다.

그런고로 도서관직원은 하나의 교육자로서 비록 교단에는 오르지 않을망정 적극적인 봉사체제를 갖춰서 도서관 자료를 총동원하여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여야 한다. 이러한 도서관 봉사가 가능하려면 司書職(사서직)의 수준을 높여야만 한다.

現代(현대)와 같이 學問(학문)이 자꾸 分業化(분업화) 되어가고 主題(주제)의 細分化(세분화)가 요구되고 최신 知的情報(지적정보)를 수집하는데 있어 ‘라이브러리언’의 資格水準(자격수준)이 問題(문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司書資格基準(사서자격기준)을 높여야겠다는 또 하나의 이유로서는 現在(현재) 大學圖書館(대학도서관)의 參考司書(참고사서)의 역할이 博士論文(박사논문)이나 碩士論文(석사논문)을 作成(작성)하는데 敎授(교수)·大學院生(대학원생)들에게 크게 도움이 안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리서치·워크’에도 積極協助(적극협조)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美國(미국)의 ‘인디아나’대학도서관의 경우를 보면 圖書館學博士學位(도서관학박사학위)所持者(소지자)만 무려 10명이나 되고 나머지는 모두가 圖書館學碩士學位(도서관학석사학위)所持者(소지자)이다.

將次(장차) 우리 한국의 대학도서관들도 先進國(선진국)의 도서관처럼 主題別專門司書(주제별전문사서)들로 奉仕體制(봉사체제)를 一新(일신)해서 어떠한 ‘參考質問(참고질문)’에 대해서도 迅速正確(신속정확)하게 援助(원조)할 수 있는 다시 말하면 圖書館(도서관) 全體機能(전체기능)을 ‘레퍼런스·시스템’으로의 一大發展的(일대발전적) 轉換(전환)을 가져와야겠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