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신문이 창간 64주년을 맞았다. 동대신문은 1950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지금 까지 1549호의 신문을 발행하며 대학의 역사를 현장에서 지켜봐왔다.

하지만 환갑을 넘어선 동대신문의 현재의 모습이 그리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 다. 많은 대학신문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과도기적 혼돈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 지로 동대신문 역시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동대신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로 대학사회에서 언론으로서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고 인터넷과 모바일 을 통한 정보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영향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요 독자였던 교수와 학생의 열독률이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청년실업문제가 심 해지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학생기자 지원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물론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를 맞아 신문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것은 동대신 문만의 일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성급하지만, 신문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주장들 도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 시기의 문제일뿐 영향력 퇴조속에 사라질 것이라는 주 장이다. 동대신문 역시 이같은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다. 학생기자 지원자수의 감 소와 대학내에서의 매체 영향력 감소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급속히 진행되어 왔다. 영향력 축소는 대학당국의 예산이나 행정적 지원 감소로 이어졌다. 뿐만 아 니라 80년대 후반 최고조에 달했던 학생회의 영향력이 민주화 이후 급격히 감소 하면서 이같은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신문은 어디서 활로를 찾아야만 하는 것일까. 먼저 인터넷과 모 바일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다. 학내포털이나 홈페이지에 보다 많은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운영을 개선해야만 한다. 또 학년에 관계없이 기자 경험을 할 수있도록 수습기자 지원자격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생기자 수가 늘어나고 기자 개인이 부담해야할 업무량이 줄어들면 학생기자를 지원하는 사람도 늘어날 수 있다. 또 공신력 확보를 위하여 학내구성원들의 참여 를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양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구성원들의 목소 리를 담아내는 데에도 더욱 신경을 쓸필요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모든 동국인들의 참여와 애정어린 비판이다. 대학 신문은 구성원들의 관심을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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