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를 선택했다면 다음은 렌즈가 필요하다. 각 회사별로 무수히 많은 렌즈가 판매되고 있고, 신품이 아닌 중고도 선택의 폭이 넓다. 렌즈는 그 영역에 따라 광각, 표준, 망원으로 나눌 수 있으며 영역의 변화여부에 따라 단렌즈와 줌렌즈로 나눌 수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숲을 찍는다고 가정할 때, 광각렌즈로 찍는다면 숲 전체 뿐 아니라 더 넓은 공간이 찍히고, 표준렌즈(=환산50mm)로 찍는다면 눈에 보이는 그대로 찍히며, 망원렌즈로 찍는다면 숲 가운데 나무 몇 그루가 확대되어 찍힌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표준 렌즈란 초점 거리가 50mm인 렌즈를 가리키는데, 표준 렌즈라고 부르는 이유는 초점 거리 50mm에서 보이는 화상이 실제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50mm를 기준으로 50mm보다 초점 거리가 길어지게 되면 망원 렌즈가 되는 것이고 50mm보다 짧으면 광각 렌즈가 되는 것.

 광각 렌즈의 경우에는 표준 렌즈보다 화상은 작아지게 되고 화각은 넓어지게 되며 원근감이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광각 렌즈에서는 원근감이 강조되어 표현되기 때문에 피사체가 조금만 앞쪽에 있으면 크게 확대되어 보이고 반대로 조금만 뒤쪽에 있어도 작아 보이게 된다. 광각 렌즈를 이용하면 화각이 넓고 전체적으로 초점이 잘 맞기 때문에 상당히 시원스럽고 경쾌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단체 사진이나 풍경 사진 등에서는 광각 렌즈가 큰 힘을 발휘한다.

 망원 렌즈는 일반적으로 70mm 이상의 초점 거리를 가진 렌즈를 가리킨다. 망원 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화상은 커지게 되고 화각은 작아지며 원근감의 표현은 잘 나타나지 않게 된다. 망원 렌즈로 물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배경은 초점이 맞지 않고 흐려진 상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효과를 이용해서 인물이나 꽃을 촬영하게 되면 인물이 부각되어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초보자라면 기본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번들렌즈(주로 18-70mm 영역대가 많다)를 최대한 활용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번들렌즈는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쓸 만한 영역대를 겨냥하여 만든 렌즈로서, 특별히 화질이 뛰어나다거나 하진 못하지만 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번들렌즈로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망원 쪽 사진을 많이 찍는지, 광각 쪽 사진을 많이 찍는지 알 수 있게 되는데, 그때 망원렌즈나 광각렌즈를 구입해도 늦지는 않다.

 그리고 해상도를 중요하게 느끼는 사용자에게는 단렌즈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수동 초점식 단렌즈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으니 잘 알아보도록 하자. 꽃이나 곤충을 접사 촬영하고 싶은 경우에는 매크로 기능이 있는 렌즈를 이용하면 접사가 용이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이승호 (컴공4)

더 나은 사진을 위한 선택,
렌즈는 무엇이 좋을까?

[캐논]
캐논 EF-S 10-22mm F3.5-4.5 USM : 61만원
캐논 EF 70-200mm F4L USM  : 58만원

[니콘]
니콘 AF-S DX 18-70mm F3.5-4.5G IF ED :23만원
니콘 AF-S VR Zoom ED 70-300mm F4.5-5.6G IF :48만원

[소니]
소니 SAL 50mm F1.4  : 37만원
소니 SAL DT 55-200mm F4-5.6 : 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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