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강제조항, 외국어 시험 패스 문제도 비판

▲ 13일 오전 11시 팔정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가 드림패스의 문제점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드림패스가 강제성이 있으며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 학교 측에 해결을 요구했다.

13일 오전 11시 우리대학 총학생회(회장 정원빈, 이하 총학)는 팔정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학번을 대상으로 하는 드림패스 제도의 문제점 해결을 학교 측에 촉구했다. 총학은 드림패스와 관련된 봉사시간 이수문제와 외국어 시험 패스 문제, 그리고 공통교양 재수강 금지 문제도 제기했다.

기자회견에서 정원빈 총학생회장은 “대학의 가치는 자율성에 있는데 강제성으로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13학번 학생들의 여론이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총학 간부들은 물론 단과대 및 학과 간부들도 참여했다. 현지훈 법과대학 부학생회장 역시 학생과의 논의가 부족한 점을 문제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어 “성적 상대평가 제도 하에서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교양과목 재수강 불가가 왜 문제인지도 언급했다.

일반 학생들의 발언도 있었다. 올해 입학한 김진석(건설환경공학1) 군은 “대학에 와서 자유롭게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강의 제도를 듣고 나니 압박이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진필관(법학2) 군은 “학생들 모두 각자 꿈이 있는데 드림패스 제도로 기업의 입맛에만 맞는 학생이 양성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각 참가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드림패스와 봉사시간을 의무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어 “강제조항을 철거해야 하며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돼 제도가 개선된다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것”이라고 하며 성명서 낭독을 끝냈다.

한편 총학은 드림패스 강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캠페인을 할 것이며 오는 15일 발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학교 측에 현행 드림패스 제도의 문제점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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