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문의 근본인 창조학

 자칫하면 橫的(횡적)교육으로 그칠 우려도

 

[哲學(철학)] 각 분야의 학문들을 균등하게 교육시킴으로서 專攻(전공)으로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려는 교양학부의 교유과정에서 철학은 빼놓을 수 없는 과목중의 하나다.

철학은 직접 ‘人間(인간)의 學(학)’이며, 또한 ‘人間(인간)의 指導學(지도학)’인 동시에 ‘創造學(창조학)’이기 때문이다. 어느 의미에서는 모든 학문의 근원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근본이 되는 학문이 어느 다른 학문보다도 철저하게 교육되어져야만 專攻(전공)도 그 원단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현황

본교의 철학강의는 대개의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한 학기 과정으로서 1주 3시간강의에 3학점. 敎材(교재)는 교재편찬 위원회에서 낸 <哲學槪論(철학개론)>. 교수 3명이 붐비는 강의실에서 강의하고 있다.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개는 1년 등 안에 거의 20과목에 달하는 많은 과목들을 공부해야 한다. 그만큼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 이렇게 볼 때 철학의 개론적인 이론이나 학설을 탐구, 모색 한다기보다는 학점취득을 위해 그저 맛을 보는 정도라고나 할까.

 

커리큘럼의 短點(단점)

여기에서 커리큘럼이 지니는 단점이 지적되는 것이다.

철학의 경우는 미국식 커리큘럼 제도를 택하지 말고 독일이나 독일식 교육방법을 택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등지의 예가 바람직하다. 강좌중심으로 자기가 원하는 철학교수, 듣고싶은 철학강좌를 임의로 선택하여 특성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되는 것이 효과적일지 모른다. 철학과 같이 內的(내적)으로 深化(심화)되어야 할 학문은 그 자질의 향상이 중요시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와 같이 커리큘럼을 정해놓고 그에 맞게 학점만 얻도록 하는 방법은 설사 그 배정이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橫的(횡적)인 교육에서 그쳐버리고 말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制度上(제도상)의 難點(난점)

철학이 교양학부생 전원의 필수교양이긴 하지만 文科(문과), 理科(이과)를 통일하게 취급해서 강의하는 것도 다소 문제가 된다. 물론 교양인으로서 갖춰야 할 철학사상이나 개념을 이해시키는 동시에 철학하는 일, 즉 內的(내적)체험을 하도록까지의 친절한 안내역할을 하는 면에서는 동일하게 다뤄져야 한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人文系(인문계)에서는 사회, 문학 등에 관한 것을, 理工系(이공계)에서는 과학, 자연 등에 관한 철학이 강의될 수 있도록 고려할 수도 있다.

이상의 주어진 여건 하에서나마 우선 가능한 방법으로 그 통로가 열려야 할 것.

1. 교수와 학생간의 개인적인 대화를 통한 철학에의 접근 2. 철학서적 탐독 3. 용어가 보다 쉽게 풀이된 철학강의 4. 교수의 특색 있는 지도방법에 의한 감화력 등을 들 수 있다.

이 글을 쓰는데 말씀해 주신 분들=韓相(한상)련 교수, 金炳奎(김병규) 교수 外(외) 학생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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