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務處(교무처)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12월 2일부터 학기말시험이 시작되어 12월 7일에 끝나고 이어서 12월 9일부터 2주간에 걸쳐 실시되는 ‘윈터 스쿨’이 끝나면 곧 겨울방학에 들어갈 계획이라 한다. 그러니까 ‘윈터 스쿨’에 참가하고 안하는데 따라 12월 8일 혹은 12월 23일부터 각각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명년 2월 말일까지 2개월여의 기나긴 冬期(동기)방학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 방학기간을 앞두고 학생들은 많은 計劃(계획)과 構想(구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개월이란 기간은 1년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실로 긴 시간인바 이러한 긴 시간을 어떻게 善用(선용)할 것인가 하는데 대한 진지한 構想(구상)이 없다면 그것은 다분히 反省(반성)을 요하는 문제이고 특히 지금 한창 學業(학업)에 종사하는 학생의 신분으로서는 時間(시간)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니 이에 대하여 一言(일언)이 없을 수 없다.

人生(인생)의 일생에서 그 어느 시기이고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없지만 특히 學生(학생)시절은 성장과 발전의 틀을 잡는 중요한 단계인 만치 그 어느 시기보다도 時間(시간)의 가치가 강조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時間(시간)을 어떻게 善用(선용)하느냐에 따라 평생의 成敗(성패)가 좌우된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한 시간을 두 시간의 가치로 善用(선용)하는 사람과 그것을 영으로 허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미 거기에서 生存競爭(생존경쟁)의 승패는 결정되는 것이다.

‘시간은 돈이다’, 혹은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을 절실히 생각해야 할 때가 바로 學生(학생)時節(시절)인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겨울방학 2개월간을 학생들은 그것이 바로 學校(학교)生活(생활)의 一部(일부)라고 혹은 延長(연장)이라고 생각하고서 自己(자기)發展(발전)과 自己(자기)成長(성장)을 위하여 그것을 善用(선용)해야 할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學期中(학기중)에는 學校(학교)에서 課(과)하는 學業(학업)에 전념해야했던 것이 방학 중에는 學業(학업)이건 學業(학업)이외의 일이건 임의로 외부적 규제 없이 그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뿐이다.

放學期間(방학기간)에 할 수 있도록 學生(학생)들이 구상하는 것으로는 落後(낙후)한 어학실력의 만회를 위한 語學(어학)공부, 취미생활의 深化(심화)를 위한 努力(노력), 평소에 읽고 싶었던 敎養圖書(교양도서)의 讀書(독서), 선배나 친지의 방문, 여행과 답사, 團體(단체)나 個人(개인)活動(활동)을 통하여 社會奉仕(사회봉사)의 체험을 갖는 것 등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어느 한 가지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폭넓은 인간완성을 위하여 필요치 않은 것이 없다. 그러니 무엇을 우선적으로 권고할 수는 없고, 각자 자기의 경우와 처지에 따라 자기가 결정할 문제이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모든 것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過慾(과욕)을 부릴 때에는 하나의 實(실)도 거두지 못하고 마음만 초조할 것이니 어느 한두 가지에 집중적인 노력을 하여 성과를 거두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릇 萬事(만사)는 치밀한 계획과 실천의 의지가 兩備(양비)해야 하는 것이니, 방학 전에 이미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계획을 세워 그것을 굳건한 의지로써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리하여 여름과 겨울의 두 차례의 긴 방학을 그때그때 뚜렷한 목표 아래 무엇인가 실천해 나간다면, 참으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學校(학교)의 講義(강의)에서 습득하는 지식과 技術(기술)만으로는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하나의 技術人(기술인)으로서, 하나의 知識人(지식인)으로서 독립하기엔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부족을 보충하는데 방학期間(기간)은 실로 중요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무덥고 非能率的(비능률적)인 여름방학과는 달리 겨울방학은 學究的(학구적)努力(노력)과 內的(내적)充實(충실)을 기하는데 다시없는 좋은 때이다. 건강이 좋지 못한 學生(학생)이 건강회복을 위하여 그 방면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부득이하다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讀書(독서)같은 知的(지적)活動(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특히 대학생의 필수적 조건인 語學實力(어학실력) 향상을 위하여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하튼 學生(학생)으로서 아니 人間(인간)으로서 혐오해야 하는 악덕의 한 가지가 나태라는 것을 특히 강조하는 바이다. 게으르면 個人(개인)이나 社會(사회)나 망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惡(악)의 근원은 나태에서 움튼다 할 수 있다.

부지런히 애쓰는 者(자)에게 행복이 온다는 소박한 信念(신념)을 굳게 갖고서 學生(학생)時節(시절)의 黃金(황금)時期(시기)인 放學(방학)기간을 백퍼센트 善用(선용)하도록 거듭거듭 부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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