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커플·복수전공 대학생활 만끽하고 싶어” 미술관장 어머니 영향, 미술공부도 욕심내는 착한 아이돌

 
아직 대학이란 공간이 어색한 듯 앉아 있던 그녀가 살포시 웃는 순간 예술대 학사운영실의 공기는 가벼워졌다. 걸그룹 에이핑크에서 미모를 담당하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가녀린 체구에서 나오는 아우라는 공간을 지배했다. 그가 속해 있는 에이핑크는 6인조 걸그룹으로 지난 2011년 ‘몰라요’로 데뷔해 지난해 ‘No No No’로 2013년도 하반기 음원 1위를 차지했다.

‘포스트 윤아’로 불리는 손나은(연극학부 14) 양은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10년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시작으로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영한 ‘무자식 상팔자’에서 오수미 역을 맡으며 ‘아이돌의 한계를 뛰어넘다’란 평가를 받았다. 나은 양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동국대는 현장에서 배울 수 없는 기본기룰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우리대학 출신 선배 중 특히 전지현 동문과 박민영 동문을 존경한다는 그녀. 나은 양은 이론 공부가 자신의 연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는 전공 공부뿐만 아니라 복수전공도 계획 중이었다. 나은 양은 미술관장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미술을 공부하고 전시회도 많이 다녔다. 실제로 나은 양은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걸스데이 유라, 레인보우 재경과 함께 ‘아이돌 3대 화백’으로 불린다. “연예인 안됐으면 미술학도가 됐을 것”이라는 그는 “복수 전공을 통해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면 좋겠다”며 미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른 학우들에 비해 1년 늦게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걱정되는 듯 했다. 나은 양이 “1년 쉬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라며 걱정하는 말에 기자가 본인도 재수해 잘 다니고 있다고 하자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캠퍼스 생활의 꽃이라 불리는 CC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CC가 되면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생각만 해도 좋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학기 중에 스케줄과 겹치면 힘들겠다는 기자의 우려에 “연예인이란 직업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무엇보다 학업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는 그녀. 상당수 연예인들처럼 학적만 두고 싶지 않단다.

지난달 26일 나은 양은 2014 신입생 입학식에 참석해 학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같이 입학한 동기들에게 “나는 부족한 것이 많아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며 “친하게 지내고 많이 도와 달라”고 수줍은 인사를 건넸다.

인터뷰 후 포토타임을 갖고자 이동하던 길에 손나은 양은 학교 이곳저곳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그는 연예인이기 이전에 동국대 14학번 새내기였다. 연예계 활동뿐만 아니라 학교생활도 핑크빛으로 물들 나은 양의 2014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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