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면 강단을 빛낸 교육자 “표절 없는 정직함 뿌리내리길”
박 교수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줬어야 했다는 아쉬운 마음을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으로 간 것이 개인적으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농부의 기쁨은 씨를 뿌리고 곡식 자라는 것을 보는 일이듯, 학자의 기쁨은 배움이고, 또 배움이어야 한다. 나는 책 읽고 연구하는 것이 행복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교수로 남아있다 보니 올바른 교육이 무엇일지 여러 차례 생각한 것은 당연했을 터. 그래서 박 교수는 ‘사고와 표현의 문법’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가 ‘사고와 표현’강좌를 통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책을 출판하는 데에 이르렀다고 한다. 박 교수는 “토론과 글쓰기 수업이 필요하다. 정부 당국과 대학이 수업인원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서에서 주장했다. 동시에 “교육 내용도 개선돼야 한다.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박 교수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박부권 교수는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이 학문의 윤리규범을 지키는 학생들이라는 평가를 들었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실제로 저서를 통해 “글을 쓸 때 가능한 한 출처를 밝힐 것”, “출처를 허위로 밝히지 말 것” 등 여러 주의사항들을 언급했다. 평생을 학생들과 호흡하며 강단을 빛냈던 박 교수는 ‘폴리페서’가 등한시한 가치, 학생들의 수업권을 지킨 교육자로 남게 됐다.
교수님들의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강태원 물리반도체과학부 교수는 동국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동국대와 오 |
김정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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