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봉사단체 회장들, 응답하라 2013 - 동감 · 참사람봉사단 · 108리더스

 ▲왼쪽부터 108리더스 회장 조현준(국통3), 동감 회장 김혜수(신방3), 참사람봉사단 회장 안중혁(경영정보3).
주황빛 유니폼을 입고 고등학생을 안내하는 모습. 겨울철 김장김치를 담그는 모습. 동악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봉사현장이다. 동악에서 범위를 조금만 넓히면 중구청 주민을 위해 겨울철 김장김치를 담거나 연탄을 직접 나르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아가 산사(山寺)를 찾아 청소를 하고,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를 찾아 지구촌 이웃을 위한 집을 지어주기도 한다.

이러한 봉사의 주체는 다름 아닌 우리대학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동감’, ‘참사람봉사단 동아리’, ‘108리더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우리대학에 ‘훈훈’한 봉사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자부심’이 만든 프로정신

“학교 홍보대사로서 힘든 것보다 자부심이 더 커요” 동감 회장 김혜수(신방3) 양의 말이다. 동감은 우리대학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는 전략홍보실 산하 학생단체다. 동감은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자부심과 애교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감의 주 봉사는 우리대학을 방문하는 중·고등학생에게 우리대학을 소개하는 것이다. 김 양은 “신경림 시비(詩碑)에서 학림관까지 유니폼을 입고, 구두를 신은 채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어 다니다보면 당연히 힘들죠”라며 “하지만 우리대학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만날 때면 가슴이 벅차요”라고 말했다.

동감은 지난해부터 입시철에 직접 고등학교를 방문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바로 ‘동감이 쏜다’다. 신청한 고등학교 가운데 몇 군데를 선정해, 야식을 들고 우리대학을 홍보하는 것이다. 김 양은 “야간자율학습시간에 간식을 나눠주니 학생들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대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을 볼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각양각색 봉사 매력에 빠지다

 ▲연탄봉사(11월 16일, 만리동).
‘참사람봉사단 동아리(이하 참봉)’는 참사람봉사단 산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만든 단체다. 참봉은 헌혈부터 노인배식봉사, 김장봉사, 연탄배달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참봉 회장 안중혁(경영정보3) 군은 “처음에 봉사 자체를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단원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됐어요”라고 말했다. 안 군은 여러 봉사 가운데 연탄봉사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달 16일 만리동으로 연탄봉사를 갔는데 할머니들께서 ‘고맙다’며 다과를 챙겨주셔서 뿌듯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탄봉사는 협동심이 중요하기 때문에 화목한 분위기에서 진행돼요”라며 “그런 분위기가 봉사를 더욱 재밌게 해주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안중혁 군은 앞으로 계속해서 참봉 외의 단체에서도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동(微動)’ 봉사활동이 기대된다”며 “청도에 가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할 생각에 신이 난다”고 말했다. ‘미동’은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작은 움직임이라는 뜻으로 참사람봉사단이 방학 중에 진행하는 봉사 프로그램이다.

우리시대 리더의 조건, 봉사

 ▲참사람봉사단의 김장봉사(11월 22일).
우리대학 ‘108리더스’는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해외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매 학기 4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봉사는 리더의 덕목 중 하나기 때문이다. 108리더스 회장 조현준(국제통상3) 군은 봉사를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정의했다. 조 군은 “봉사는 건강기능식품처럼 누구한테나 맞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라며 “잘 맞는 사람이 봉사를 하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조 군은 처음에 봉사를 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할수록 두려움은 사라지고 봉사의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5월, 오이도로 교육봉사를 갔던 적이 있어요”라며 “아이들이 낙천적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와 쉽게 친해졌죠”라고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를 소개했다.

108리더스는 이번 겨울방학에 캄보디아로 교육봉사를 떠날 예정이다. 그는 “한글 교육도 하고, 화장실, 학교 등 시설도 지어줄거에요”라며 “캄보디아 시내에서 K-POP 공연을 할 생각에 기대가 돼요”라고 말했다.
동감, 참봉, 108리더스. 그들이 있기에 올 겨울 동악은 춥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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