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의 질적성장에 대해 고민하고파"

양철웅
정치외교학과 3학년
이 논문을 쓰게 된 것은 단순히 작은 호기심에서였다.

민주주의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소식은 종종 들려오는데, 인터넷 포탈의 뉴스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공해라고 여길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나 지역 상호 간 원색적 비난은 나치즘에 가까울 정도의 광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소감을 쓰는 지금 순간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계속해서 한국정치의 질적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해결책은 없는지 논문을 통해 내가 가진 궁금증에 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글을 쓰기 위해 수 많은 선행 연구들을 읽고 고민하면서 여러 차례 새로 쓰고 고쳐 쓰면서도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는 나에 대한 부끄러움에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며칠에 걸쳐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구름들을 모아 하나의 텍스트를 간신히 써내려갔을 때의 성취감으로 인해 이 글이 있을 수 있던 것 같다.

덤으로 그렇게 어렵게 써내려가서 나름 큰 성과라고 자부하던 것들이 저명한 석학들이 단 한 문장으로 명쾌하게 풀어낸 글들을 우연히 접할 때면 지적 열등감보다는 ‘적어도 나의 고민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는 믿음을 갖게 되어 행복했다. 그런 내 고민의 흔적을 이렇게 상으로 평가받은 것 같아 기쁘다.
이번의 이 부실하고 어설픈 한 걸음이 앞으로의 삶에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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