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우리대학 스포츠 선수들이 거둔 성과다. 하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체육특기생 숫자를 감축했다. 작년 선발인원 30명에서 올해 20명으로 줄인 것이다.

교무팀 김영훈 팀장은 “몇 년 전부터 경쟁력이 낮은 학과의 입학정원을 계속적으로 줄여왔다”며 “체육특기생의 경우 3개의 종목에 비해 인원이 많다고 지적돼왔다”고 말했다. 이에 야구부 박광명(체교2) 선수는 “대학은 프로무대 진출에 앞서 배우는 곳”이라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입지가 줄어든 것 같다” 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체육특기생 인원 감축은 결국 성적부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대 학스포츠실 안재봉 실장은 “인원이 줄어들수록 선수단을 운영하기 힘들어진 다”며 “부상선수, 중간에 그만두는 선수 등을 고려하면 선수들을 되도록 많이 선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축구부 김종필 감독은 “우리대학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은 매년 10명 이 의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며 “인원 감축이 계속되면 2015년에는 뛸 선수가 없어 전략을 세우기조차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축구부는 지난 8월에 열린 ‘KBS N 제10회 전국추계1, 2학년대학 축구대회’에서 교체선수가 없어 4강 한양대와의 시합에서 연장전 끝에 패했다. 당시 출전했던 축구부 서재범(체교1) 선 수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교체선수가 1 명 뿐”이었다며 “교체선수가 없어 부상 당한 선수들도 어쩔 수 없이 뛰었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 스포츠부는 규모부터 다르다. 한양대는 축구부, 야구부, 농구부, 배구부 등 8개 종목에서 선수를 선발하 며, 경희대는 무려 15개의 종목에서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고려대는 5개 종목에서 155명의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올해까지 총 85명의 선수가 있 었지만 선발인원을 감축함으로써 인원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대학 선수들의 활약이나 성과로 봤을 때 선발인원 감축은 다소 모순(矛盾)이다. 지금까지 이뤄온 선수들의 활약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일지도 모른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에 대한 대가가 굳이 인원감축이어야만 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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