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6개 대학 알바노조 출범, 우리대학은

     
 
 
서울지역 6개 대학(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공회대, 성균관대)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하 알바노조)이 지난 6일 공동 출범했다. 이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알바노조가 설립된 데 이어, 대학생들이 학내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권리를 주장하며 동참한 것이다.

알바노조는 출범선언문에서 “근로장학생 및 대학 내 아르바이트생들이 일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근로장학생 및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로조건 향상, 장학금 확충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의 경우, 현재 약 240명의 학생들이 60여 개 부서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가근로장학생(이하 국가근로)은60명, 교내근로장학생(이하 교내근로)은 185명 정도다. 이들은 대부분 학내 근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내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강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도서관 불교학자료실에서 근로하고 있는 신채원(법1) 양은 “공강 시간을 활용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총무팀에서 토너 및 비품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심서현(행정3) 양도 “학교 근처에 살기 때문에 교내 근로가 시간 활용에 유리했다”며 “그래서 1년 4개월 동안 꾸준히 근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팀에서 근로하는 김원호(산시공4) 군은 “단순한 업무기 때문에 교외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쉽다”며 “업무가 없을 때는 공부를 해도 부서 교직원들이 이해해준다”고 말했다. 또 건설관리팀에서 시설대관 업무를 맡고 있는 한승엽(역교2)군은 “처음에는 시설 위치가 어딘지 몰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직원들의 도움으로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로장학생들은 수업을 들으며 공강시간에 근로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중
앙도서관에서 자료정리를 담당하고 있는 진희원(화학3) 양은 “오랜 시간 앉아 자료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간다”고 말했다. 또 CS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희정(신방1) 양은 “근로를 하고 수업을 들어가면 집중하기 힘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도 근로장학생을 통해 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다. 대외지원실 이재안 팀원은 “반송 우편물 관리, 기부 동문 데이터 관리 등 단순 업무를 근로장학생이 처리해 줘 업무시간이 절감된다”고 언급했다. 정각원 이민기 팀원도 “법회와 행사준비에서 근로장학생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근로는 시간 당 6000원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교내근로는 시간 당 4900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서비스팀 탁상민 계장은 “교내근로는 순수 교비로만 지원하기 때문에 시급이 국가근로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최저임금 기준에 맞춰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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