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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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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파리 집 값 속 살아남기하녀 방부터 주택보조금까지 틈새를 노려야

   
 
프랑스 파리의 집값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다는 강남 집 값과 비교해도 굉장히 높다. 비교적 저렴한 주거형태인 학교 기숙사도 우리나라 서울의 한 달 원룸 월세와 비슷하다. 파리의 경우 스튜디오(풀옵션 원룸), 하숙, 외국인 기숙사 등의 주거지들이 있는데 이 중 스튜디오의 가격이 높은 편이며 외국인 기숙사의 가격이 싼 편이다. 하지만 가격이 쌀수록 공급이 적고 경쟁률이 높아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파리의 집 거래는 거의 월세로 이루어지며, 보증금이 필요한 거래의 경우 본인의 신분을 증명해줄만한 프랑스인이 필요하므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지인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월세 외 다른 집 거래를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프랑스 유학생들의 꿈의 집이라고 불리는 ‘스튜디오’는 우리나라의 풀옵션 원룸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세탁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집 값이 너무 높아 부담스럽다면 하녀 방을 이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파리에 위치한 집들은 철저한 정부 규제로 거의 옛날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신분제 사회가 존재했던 시절 하녀들이 묵었던 다락방 같은 것들이 남아 있는 집들이 있는데, 이런 곳을 ‘하녀 방’이라고 부르며 일반 방보다 싼 가격에 거래된다. 하녀 방을 알아볼 때는 그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하녀 방은 대부분 건물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매일 6-7층 되는 높이를 오르고 내려야한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 많으므로 그러한 건물을 구할 때는 인내가 필요하다.

파리는 루브르 박물관을 포함한 1구를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20구까지의 행정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중 6구와 16구가 치안이 좋은 부촌으로 분류 된다. 그 밖의 지역은 치안과 집 값이 모두 유사하지만 파리 외곽 쪽인 18, 19, 20구 쪽은 아랍인, 흑인들의 거주 지역이라 대낮에도 범죄가 일어나기도 해 집을 구할 때 피하는 것이 좋다.
주로 공인중개사를 통해 집 거래가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는 집 구하기 웹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발달해 있다. 첫 번째는 Paris Attitude라는 웹사이트로 영어를 제공해 좀 더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방의 종류, 크기, 원하는 구, 기간, 금액을 정해 검색할 수 있다. 검색 후 집 예약을 하면 집 안내 메일이 도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PAP라는 웹사이트이다. 보다 정보가 많은 사이트로 집 주인과 직접 거래로 부동산 복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불어밖에 제공하지 않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불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집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세 번째로 재불동포 사이트인 ‘프랑스존’ 내에 위치한 내집찾기 메뉴에서 집을 구할 수 있다. 집 설명부터 한국어로 되어 있고 집주인이나 중개자가 한국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보다 편한 마음으로 집을 구할 수 있다.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 외에도 프랑스에 위치한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 집을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는 불어를 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부동산 주인이 영어회화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파리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주택 보험을 반드시 들어야 하는데, 사실상 강제는 아니지만 주택 보험을 들지 않으면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거래를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주택 보험을 들어야만 집을 구할 수 있다. 주택보험은 도둑, 화재 등이 발생할 때 금전적 지원을 받기 위해 존재한다. 프랑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면 은행에서 주택 보험 여부를 묻고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주택보험 역시 학생할인이 되며 집 크기에 따라 그 금액이 모두 다르다.

파리의 높은 집값을 고려해 프랑스 정부는 시민들에게 주택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뿐만 아니라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주택보조금을 지원해준다. 이를 L’Allocation(이하 알로까시옹)이라고 하는데, 주택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보조금을 지급하는 CAF(Caisse d’Allocation Familiales)이 요구하는 서류와 기간이 유효한 체류증, RIB (계좌 정보) 등을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즉, 주택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프랑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청을 하면 약 한 달 이후에 Carte allocataire 카드가 배송되고, 주택보조금이 우편으로 보낸 RIB으로 지급된다. 주택보조금은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기숙사와 같은 곳에 살아도 받을 수 있다. 주택보조금은 집 크기, 수입, 집거래 방식 등 여러 가지 기준을 통해 차등 배분된다.

이밖에 프랑스 주거의 특징으로, 프랑스 집은 주변에 공동묘지가 있다고 해도 집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프랑스 사람들은 공동묘지를 불길하게 생각하기보다 성역화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가 약하거나 그 쪽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변에 공동묘지가 위치해있는지 아닌지를 고려해보고 집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조혜지 기자  but@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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