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시들은 꿈결은
  나를 울리네
  퍼덕이는 수천자의 感覺(감각)을 누르며
  당신이 주름살처럼 꾸겨질 때.
  발치에서 돋아오른
  이 크낙한 설움은 흩어지네.
  나는 떠나야 하네.
  스승의 握手(악수)보다
  뜨거운 誘惑(유혹)이 설레이는 마음보다
  잔나비의 웃음이 나부끼는
  저 무서운 사랑의 領土(영토)로
  떠나야 하네.
  눈을 감으면 검은 장막으로
  둘러친 어둠을 벗고
  1968年(년)의 손짓이,
  아아, 나의 부끄러운 손짓이……

  그래서 시들은 꿈결은
  나를 울리네.
  시방 나의 눈알들은 더욱 자라구
  당신의 뜨거운 손은 저문 시간을
  하얗게 죽이면서
  차거운 질투의 헐렁한 自由(자유)와
  뿌리깊은 술잔을 찍어내고 있네.

  이미 나의 住所(주소)는 죽어있네.
  날카로운 무게를 느끼면서 부풀어
  터질 듯한 領土(영토)여
  나는 떠나야 하네
  스승의 握手(악수)보다
  침략처럼 타오른 당신의 품안보다
  아아, 잔나비의 잔등에 실리어
  나는 떠나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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