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열린 개인전에서 만난 미술학부 김대열 교수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완성된 상외지상의 세계가 화폭에 담겼다.

우리대학 한국화 전공 김대열 교수는 ‘象外之象(상외지상 : 형상 밖의 형상)’이란 주제로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간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김대열 교수는 그림을 그릴 때 사물을 직접적,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단 은유, 개괄화, 단순화 시켜서 표현한다. “형상 밖의 형상으로 작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개인전의 주제를 ‘상외지상’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물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고정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사람의 마음도 물과 같아야 한다”며 “물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필력의 속도감과 세련된 공간운용의 여백미는 김대열 교수의 가장 큰 특징이다. 김 교수는 그림을 그릴 때 감정표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한번 붓을 휘두르기까지 수많은 사고의 과정을 거친다. 그런 그의 가장 큰 고민은 ‘나의 감정이 얼마나 전달되는가’이다. “작품을 제작할 때는 최선을 다했으나, 그림을 완성하면 막상 미흡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는 김 교수의 말에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겉보다는 내면에 의미가 있다”라는 김 교수의 작가 정신처럼 전시회장의 작품들에서 장엄한 물결이 흐르고 있었다. 거침없는 붓길이 화폭에서 물결치듯 펼쳐졌다.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무엇을 느낄 수 있었던 김대열 교수의 작품세계가 도도한 흐름을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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