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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안 하는 동국인 ‘책 읽히기’에 중앙도서관이 직접 발 벗고 나선다
  • 원석진 대학부
  • 승인 2013.10.07
  • 호수 1544
  • 댓글 0
   
▲중앙도서관 1층 자연과학실에서 한 학생이 책을 앞에 펼쳐둔 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가을을 맞이해 ‘동국인 책 읽히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에 동대신문은 중앙도서관 독서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줄어든 독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 <편집자주>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정작 올해 가을은 독서 흉년이다. 중앙도서관에 앉아 책이 아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는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수년 째 줄고 있는 중앙도서관 대출 권 수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에 중앙도서관이 ‘동국인 책 읽히기’ 프로젝트의 방아쇠를 당겼다.

‘2012학년도 중앙도서관 장서 현황’에 따르면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은 총 136만 6,745권의 단행본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 대비 4만 5,067권이 증가한 수치다. 늘어나는 중앙도서관 장서 수에 비해 이용자들의 대출 빈도는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도서 수는 △2009년 32만 4,237권 △2010년 32만 2,951권 △2011년 28만 1,482권 △2012년 26만 870권으로 지난 4년간 6만 3,367권이나 감소했다. 이는 곧 매년 우리대학 구성원의 독서량이 줄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편독(偏讀)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대출 도서 중 약 42%정도가 문학ㆍ사회학 관련도서로 학내 구성원의 편독률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시리즈는 각 권마다 대출 횟수가 매달 10회를 넘길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끌고 있다. 도서시장에서 잘 팔리는 책은 중앙도서관에서도 잘 나간다. ‘예스24’, ‘알라딘’과 같은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는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의 경우 중앙도서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대출예약도 안 될 정도이니 말이다.

중앙도서관은 책을 읽지 않는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책 읽히기’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도석완씨가 추천하는 금주의 테마도서 △‘트레바리’ 서평단 △명사의 지식강연이 그렇다. ‘도석완씨가 추천하는 금주의 테마도서’는 시의적절한 테마를 정하고 관련도서를 추천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올 초부터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트레바리’ 서평단은 책을 깐깐하게 훑어보고 평가해보자는 의미의 모임으로 재작년부터 지난학기까지 활동 해왔다. 서평쓰기뿐만 아니라 도서관 웹진 기사를 작성하고 도서관 문화행사 참여후기를 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학기 트레바리 3기로 활동했던 이원빈(통계4) 군은 “서평단 활동을 통해 평소 관심 갖지 않던 책들을 읽게 됐고,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명사의 지식강연’은 중앙도서관과 인터파크가 공동주최로 진행했다. 장소만 대관해주던 이전의 방식에서 우리대학 구성원들도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앙도서관이 ‘제대로 된’ 독서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한 배경에는 예산부족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트레바리’ 서평단의 경우 10명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 다수의 독서증진에 힘쓰기엔 무리가 따랐다. 또 ‘명사의 지식강연’ 참여 객석 수도 인터파크측과 학내 구성원이 반반씩 좌석을 나눠가져야 했기에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없었다. 숭실대나 한양대가 성황리에 진행했던 대규모의 독서증진프로그램 역시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7월 30일 우리대학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중앙도서관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약 5,500만 원의 교육역량강화사업비를 지원받은 중앙도서관은 △독서캠프 △멘토와의 독서토론클럽 △멘토라이브러리(Mentor Library)로 구성된 ‘동국인 책 읽기’ 프로그램을 이번 달부터 적극 운영한다.

‘독서캠프’는 캠프가 아닌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다. 오는 12일 첫 번째 ‘독서캠프 읽기, 글쓰기, 말하기 워크숍’은 학부 대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된 프로그램도 있다. ‘멘토와의 독서토론클럽’이 그것이다. 멘토와의 독서토론클럽에는 다양한 단과대학 교수 10명과 학부생 100명이 참여했다. 지도교수별 학부생 10명이 한 조로 꾸려졌으며, 이들은 지도교수가 선정하는 책을 읽고 정기적으로 토론을 가질 계획이다. 더불어 ‘휴먼북(멘토)-신청자(멘티)’간의 지식 및 경험을 소통하는 ‘멘토라이브러리’도 함께 운영된다. ‘동국인 책 읽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lib.dongguk.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도서관의 독서증진 프로그램을 관장하고 있는 학술정보서비스팀 최경진 과장은 “이번 ‘동국인 책 읽기’ 프로그램이 학내 구성원의 줄어든 독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석진 대학부  sjwon@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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