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등 就職戰線(취직전선)의 결과가 일부 알려지고 있는 중이지만 昨年(작년)에 비해 好調(호조)를 보이고 있어 학교당국은 모처럼 얼굴을 펴고 있는데, 그런 중에 ‘에피소드’도 없지 않다. 同名異人(동명이인)을 두고 서로 자기 學生(학생)이라고 우기는 것이 그것. 國民銀行(국민은행)에 合格(합격)한 朴正男(박정남) 군이 經濟科(경제과)로 알려졌는데 二部大(이부대)와 農林大(농림대)에서는 자기 大學(대학)의 學生(학생)이라는 것-. 아무튼 合格(합격)한 학생들은 앞으로 소속대학에 연락을 취해주시도록-.

○…농경과에서는 地曳(지예) 등 2名(명)의 日本人(일본인) 학우를 맞아 간소한 파티를 가졌다. 언어가 소통되지 않아 안간힘을 쓰면서도 韓日間(한일간)의 友情(우정)교류를 체험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모두 흐뭇한 모습들.
  앞으로 책상을 나란히 하고 공부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이들 日本人(일본인) 유학생은 7개월간의 한국어 학습을 마치고 신학기부터는 본격적인 강의를 학우들과 나란히 듣게 된다는 것.

○… B科(과) S군은 ‘월남’의 정글을 누비며 大韓(대한)남아의 용맹을 떨치고 있는 ‘십자성’ 부대 Y일병에게서 한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뜯어보니 內容(내용)은 하나도 없는 原稿紙(원고지) 석장뿐, 사연이 없는 것은 몇 달간 소식을 주지 않은 친구의 소행이 못마땅해서 그런  것일거라고 S군은 풀이. S군은 즉각 답장을 썼는데 왈 “原稿紙(원고지) 잘 썼다. 한 장은 이렇게 네게 쓰고 다른 두 장은 愛人(애인)과 시골 부모에게 쓴다.” 옆에 있던 친구들 “Y일병 화가 나서 베트콩 세 놈은 잡을 것”이라고-.

○…학교당국의 ‘택시 校庭出入統制(교정출입통제)’ 方針(방침)으로 앞으로는 ‘택시族(족)’이 맥을 못 출 기미.
  아침부터 먼지를 뿌리며 캠퍼스를 질주하는 택시는 항시 불평의 대상이 되어왔었다.
  그래서 황건문에서 본관에 이르는 차도 포장을 누차 학교 당국에 건의했고 심지어 학생회장 후보마다 차도포장을 공약으로 내세우게 되었는데 기왕 택시출입을 규제할 바에야 校門(교문)에서부터 제지하는 게 상책일 듯.

○…卒業生(졸업생)들의 졸업앨범촬영 때문에 캠퍼스는 요즘 때 아닌 졸업무드에 젖어있다. 지난 17일 있었던 國文科(국문과) 촬영 때는 모처럼 모든 學生(학생)이 모여 촬영을 끝낸 것은 좋았는데, 卒業(졸업)을 앞둔 일이라 흥분들을 했던지 그만 主任敎授(주임교수)를 모시지 않았겠다. 다시 부랴부랴 敎授(교수)님을 모셨을 땐 몇몇 학생이 자리를 뜬 후. 그래 代議員(대의원)은 다시 학생들을 모으느라 한바탕 소동-. 某(모)군 “이게다 한때”라고 학생들을 웃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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