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오늘의 문제점 - 국어학


攝取(섭취)한 記述言語學(기술언어학) 消化(소화)를
變形文法(변형문법) 硏究(연구)는 重大(중대)한 問題(문제)

 

  國語學(국어학)이 유럽系(계) 言語學(언어학)의 理論(이론)을 攝取(섭취)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 甲午更張(갑오경장)(1894) 전 후 이지만 國語學(국어학)은 그 후 8·15 해방 전후까지도 사실상 言語學的(언어학적) 硏究(연구)가 되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그 사이에는 이른바 ‘國語運動(국어운동)’과 유럽의 傳統文法(전통문법)과 日本(일본)을 거친 것에 의한 國文法(국문법)의 硏究(연구), 그리고 註釋語學(주석어학)이 主流(주류)를 이루었던 것이다. 물론 國語(국어)의 音素(음소), 系統(계통), 方言(방언) 比較(비교)등의 硏究(연구)도 있었지만 그 성과는 과시할만한 것이 없고, 또 당시의 政治的(정치적) 사정도 있어 個中(개중)에 國內學者(국내학자)의 알찬 硏究(연구)가 없지 않으나, 主(주)로 日本人(일본인) 기타 外國人(외국인)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시기의 國語學風(국어학풍)의 특성은 단적으로 말해서 規範的態度(규범적태도)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특히 文法硏究(문법연구)에서 外國文法(외국문법)의 理論體系(이론체계)를 억지로 끌어대는 억지를 많이 범한 점이다. 학문에 있어서 진취성이 특히 要望(요망)되면서도 이는 또 學問的(학문적) 後進社會(후진사회)에서는 언제나 신중을 기해야할 일이다.
  國語學(국어학)이 規範的(규범적)태도에서 벗어나 記述的(기술적) 硏究(연구)가 비롯한 것은 8·15해방 후의 일이요, 특히 美國(미국)의 記述言語學(기술언어학)(構造言語學(구조언어학))의 攝取(섭취)로부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그리하여 國語學(국어학)의 각 分野(분야)에 記述(기술)적 硏究(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에도 특히 音素論(음소론)의 硏究(연구)는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이어 形態論(형태론)의 硏究(연구)에도 진전이 있는데 統辭論(통사론)의 硏究(연구)는 거의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美國(미국)의 記述言語學(기술언어학) 자체의 成長過程(성장과정)과 비례하는 현상으로서 國語學界(국어학계)의 태만에서 온 것만은 아니다.

  國語學(국어학)의 言語學的(언어학적) 硏究(연구)는 6·25以後(이후) 전반적으로 활발해졌다. 그러나 國語學(국어학)의 여러분야가 고루 硏究(연구)되지 못함으로써 특히 焦眉(초미)의 고대국어 내지 前期(전기) 中世國語(중세국어)의 再構(재구)에 필수적인 系統論(계통론), 同系語(동계어)와의 比較硏究(비교연구), 方言硏究(방언연구) 그리고 漢字音(한자음) 硏究(연구) 등 적지 않은 問題點(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記述言語學(기술언어학)의 攝取(섭취), 消化(소화)도 미쳐 다 하지 못한 이때에 또 새로운 言語理論(언어이론)인 變形文法(변형문법)(Transformational Grammar)의 유입으로 이의 攝取(섭취)·消化(소화)의 어려운 問題(문제)에 부닥쳤다.
  이게 위에서 말한 國語學(국어학)의 문제 중 다른 것은 且置(차치)하고 國語界(국어계)의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變形文法(변형문법)에 대하여 그 槪略(개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變形文法(변형문법)은 言語構造(언어구조)에 대한 일반적인 理論(이론) 혹은 모델을 말한다. 그 역사적 배경은 M·I·T의 少壯(소장) 言語學(언어학) 교수인 Chomsky(1928~)의 著書(저서) Synatac-tic struetures(1957)에서 종래의 美國(미국)(美國(미국)) 記述言語學(기술언어학)에 대한 근본적이고 예리한 비판을 한데서 비롯한다.
  그는 1940年代(년대) 後半(후반)에서 1950年代(년대) 初(초) 걸쳐 Zellig Harris의 지도하에 音連鎖(음연쇄)의 分析(분석)(discourse analysis)과 그에 필요한 變形理論(변형이론)(Treansformational Theqry)의 硏究(연구)에 종사하였는데 그는 점차 數學的(수학적) 방법과 生成的(생성적) 文法(문법)(Generative Grammar)에 대한 관심을 굳히고 Z.Harris의 영향과 하바드 大學(대학)의 哲學敎授(철학교수)인 W·V·0Quine의 수학적 理論學(이론학)(Mathematical logic)-근대 論理學(논리학)의 이념과 방법을 배워 이를 言語(언어)理論(이론)의 기초로 한 것인데 그 理論(이론)의 경향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데이터 중심의 생각에서 理論(이론)의 硏究(연구)에 重點(중점)을 둔다.
②音聲形式(형식)(음성形式(형식))에의 한정에서 벗어나서 내면의 形式(형식)過程(形式(형식)과정)에 관심을 돌린다.
③要素分析(요소분석)에 전념하는 것을 버리고, 文章(문장)의 生成法則(생성법칙)을 중심으로 하여 생각한다.
④言語(언어)의 表面形式(형식)(표면形式(형식))의 恣意性(자의성)보다 내면의 規則性(규칙성)(普遍性(보편성))에 눈을 돌린다.
  종래의 言語學(언어학)에 의하면,
① John is easy to please ②John is eager to plaese. 이 두 文章(문장)은 그 要素(요소)로 分析(분석)하면 같은 품사의 배열이 된다. 즉 I·C(Immediate constituent)分析(분석)으로 같은 것이 된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한 가지 構造(구조)는 아니다. ①에서는 John은 Please의 目的語(목적어)이요, ②에서는 John은 please의 主語(주어)다. 이는 그 차이를 要素分析(요소분석)만으로는 부족하고, 文章(문장)의 形成過程(형성과정)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즉 ①은 It is easy to please John의 變形(변형)이요, ②는 John is eager to please someone의 變形(변형)이다. 의미를 전달하는 조직은 表面構成(표면구성) 밖에 그 形成過程(형성과정)도 포함되어있다는 것이다. 記述言語學(기술언어학)적 言語理論(언어이론)은 궁극적으로는 成分構造文法(성분구조문법)(Constituent)의 모델에 귀착하는 바 그 결점은 위의 例(예)와 같이 분명히 內部構造(내부구조)가 다른 構造(구조)에 같은 構造(구조) 밖에 부여하지 못하며, 현실문에서 그것은 이해하기에 필요한 要素(요소)가 나타나있지 않았을 때, 그것에 충분한 成分構造(성분구조)를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다.
  左右(좌우)간 言語學界(언어학계)는 물론 유럽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고 소개되어 이 방면의 硏究(연구)가 활발하며, 日本語(일본어) 記述(기술)에 적용한 硏究(연구)도 發表(발표)되었다.
  國語學界(국어학계)에서는 1965년에 개최된 제 8회 전국 國語國文學(국어국문학) 硏究(연구) 發表(발표)대회에서 하버드 大學(대학)에서 硏究(연구) 후 귀국한 金敏洙(김민수)씨에 의해 소개된 후 學界(학계)의 관심을 이끌어 그 해 겨울에 다시 國語學會(국어학회) 주최로 그 내용에 대한 槪略的(개략적)인 發表(발표)會(發表(발표)회)를 가진 바 있으나 아직 주목할 만한 硏究(연구)는 發表(발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점차 이 방면의 개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론적으로 變形文法(변형문법)은 '傳統文法(전통문법)'에서는 다루어지던 것이 構造主義文法(구조주의문법)에서는 다루어지지 않던 것을 다시 도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인데, 이에 대하여 일부의 反論(반론)이 없지 않으나 아마 言語學(언어학)의 분야에서 일찍이 發表(발표)된 것 중에서는 가장 體系(체계)화되고 또한 포괄적인 一般理論(일반이론)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 Robert P.Stockwell은 “最近(최근)의 言語學(언어학) 上(상)의 어떠한 새로운 理論(이론)보다도 큰 可能性(가능성)을 포함한 文法分析(문법분석)의 革命(혁명)”이라 평가하였고, 어떤 이는 言語學(언어학)의 ‘Copernicus的(적) 革命(혁명)’이라고 까지 말한 것이다. 그러나 變形文法(변형문법)의 理論(이론)은 완성된 것이 아니고 개정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理論(이론)인 國語(국어)에 效率的(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느냐 없느냐 는게 우선 이 理論(이론) 자체의 깊은 硏究(연구)와 이해가 앞서야 할 것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만약 이것이 效率的(효율적)으로 적용된다면 國語學(국어학)에도 큰 변혁이 올 것이므로 이 變形文法(변형문법) 理論(이론)의 攝取(섭취)·消化(소화) 문제는 國語學(국어학)의 중대한 問題點(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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