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부 日刊紙(일간지)에는 베스트·셀러의 순위가 發表(발표)되고 있다. 이른바 市中(시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들 이름이다. 잘 팔린다는 책이기에 매력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는 精神(정신)의 滋養(자양)이 되기보다는 건전한 양식을 病(병)들게 할 위험이 많다는 게 상식이다.

▲베스트·셀러의 大部分(대부분)은 흔히 사탕에 비유 되는 때가 있다. 사탕은 달콤하지만 지나치게 먹게 되면 消化機能(소화기능)을 약하게 한다. 蟲齒(충치) 등 치아를 병들게도 한다. 그와 같이 소위 베스트·셀러라는 新刊(신간)들은 讀書人(독서인)에게 건전한 生命力(생명력)을 부여하기 보다 流行病(유행병)에 걸리게 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베스트셀러가 반듯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베스트셀러는 人爲的(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時代(시대)와 國境(국경)을 초월해서 영원히 사는 古典(고전)은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의 수명은 일시적인 것이라 하겠고 古典(고전)은 永遠(영원)하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비롯 當代(당대)에는 評價(평가)를 못받고 팔리지 않는 책이라도 後代(후대)로 갈수록 새로운 評價(평가)를 받는 것이다.

▲근대적인 印刷術(인쇄술)은 쿠텐베르크가 발명한 이래 약5백여년을 헤아린다. 그간 全世界(전세계)를 통틀어서 출판한 책의 수효는 대개 2천만여종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그 2천만종의 책이 모두 後世(후세)에까지 살아남을 수는 없다. 어느 書籍(서적) 연구가는 그 중 약 천분의 일에 해당하는 2만종 가량이 겨우 後世(후세)에도 빛을 본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읽을 만한 良書(양서)는 千(천)대1의 비율로 선택해야한다는 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오랜 歲月(세월)을 통하여 가려져온 古典(고전)일 것이다.

▲최근 베스트·셀러란 이름아래 출판되는 번역물의 판매금지문제가 대두했다. 性(성)관계를 다룬 외설물이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외설책자만이 아니다. 소위 베스트·셀러라는 美名(미명)의 책들은 대부분이 저속한 것이 많은 때문이다. 讀書(독서)의 季節(계절)에 베스트·셀러의 正體(정체)를 우리는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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