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본사 학술상 인문과학분야


  이번 학술상 심사 논문은 모두 3편뿐이었다. 한해를 마감하는 가을걷이 치고는 너무 빈곤하여서 허전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3편의 논문은 모두 노력의 흔적이 보이고 진지한 학문적 태도도 읽어낼 수 있어서 다소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박종양(철학4)군의 ‘實學思想(실학사상)과 프라그마티즘의 비교연구’는 선학들의 관계 논저를 참고하여 필자 나름대로의 재구성을 꾀한 성실성은 엿보이나 창의력이 부족하고 논의의 초점이 좀 산만하게 흩어져 있었다.
  홍장희(국사3)군의 ‘大院君(대원군) 執政期(집정기)의 民亂(민란)에 관한 연구’는 논제가 필자의 능력으로는 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나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은 역력했다. 그러나 의욕에 비해서 논지의 전개에 무리가 자주 노출되고 史料(사료)의 인용에도 신중하지 못한 곳이 눈에 띄었다.
  박경진(국교4)군의 ‘宮庭栢(궁정백)歌(가)와 怨(원)의 문제’는 논지의 전개에 비약이 있고 문장이 산만하며 용어의 선택에 신중하지 못했으나, 접근 방법이 정상적이고 나름대로 발견한 문제를 새롭게 해석해보려는 의욕이 줄기차게 드러났다.
  심사위원 일동은 위와 같은 견해에 의견의 일치를 보고, 격려의 취지를 추가하여 입상자를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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