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대학 비해 1/3 규모, 대기업 참여도 저조

▲취ㆍ창업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이 인사담당자와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2013 취ㆍ창업박람회’(이하 취업박람회)가 하반기 공채시즌을 맞아 체육관에서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40여 개의 주요기업과 동문기업, 우수 중소기업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참가한 기업의 수가 타 대학에 비해 턱없이 적고, 기업 분야도 다양하지 않아 학생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취업박람회를 찾은 손혜원(행정4) 양은 “기업별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물어보려고 왔다”며 “원하는 기업이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유호용(체교4) 군은 “소위 10대 기업이 참가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됐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번 취업박람회에 채용부스를 마련한 기업은 총 44개다. 이는 타 대학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치다. 한양대에서 개최한 취업박람회는 170여 기업이 참가했고, 중앙대 취업박람회에도 12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했다. 성균관대 취업박람회는 150여 기업이 참가해 하루 평균 3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또 우리대학 취업박람회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등 이른바 ‘1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인 5개 기업 뿐이었다. 그마저도 삼성SDS, 한화S&C 등 특정 계열사만 명목적으로 참가했을 뿐, 본사 차원에서 인사담당자를 파견한 곳은 롯데그룹 하나 밖에 없었다. 또 인기 직종으로 분류되는 금융권, 공기업도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 밝힌 한 학생은 “금융권 취업이 목표”라며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사실상 IBK기업은행 채용 부스밖에 없어 빈손으로 나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타대학 취업박람회에는 주요 대기업이 대부분 참여했다. 중앙대의 경우, 10대 기업의 계열사 42곳을 포함 LG, 두산, 효성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성균관대 취업박람회는 10대 기업 계열사만 90여 개가 넘었고, 신일철솔루션, 하쿠호토 등 외국계 기업도 다수 참가했다. 한국외대 취업박람회도 SPC그룹, 한국타이어, 3M 코리아 등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취업지원센터 박서진 센터장은 “기업들이 상위권 대학을 선호하고, 고졸이나 지방대 인재를 우대하는 채용 경향 때문에 기업 섭외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식품, 바이오, 약학 등 우리대학의 특성에 맞는 기업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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