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자동차대회 은상·장려상 수상한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KART

 ▲시합을 마친 후 ‘카트(KART)’ 팀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소모임 ‘카트(KART)’가 144개의 대학이 참가하는 ‘2013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BAJA(바하)부문에서 4년 만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카트 소모임은 두 개의 팀으로 출전해 ‘열전달’은 은상을, ‘하리마우’는 장려상을 받았다. 취·창업박람회가 열리던 지난 5일, 학림관 앞 부스에서 카트를 전시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카트 멤버들은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이에 카트 회장 조준희(3학년) 군은 “전 대회 실적을 생각해, 목표가 높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아 기쁘고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열전달’ 메인 드라이버 이재성(4학년) 군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 것 같아 기쁘고 졸업 전 마지막 대회였는데 유종의 미를 거둬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리마우’ 메인 드라이버 이준원(3학년) 군은 “처음 출전해 받은 상이라 아직 신기할 뿐”이라며 “타 대학에 우리대학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은 수상이 기쁘긴해도 아직 믿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들이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소모임원들은 하나같이 내구성과 밸런스를 꼽았다.
‘열전달’ 서브 드라이버 전창호(4학년) 군은 “이전 대회에서는 고장이 많아 경기 출전마저 못할 뻔 했다. 완주에 비중을 두기 위해 내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작전이 통했다”고 말했다. ‘하리마우’ 서브 드라이버 김한국(2학년) 군도 “타 대학이 속도중심으로 나올 것을 알고 내구성과 밸런스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한 것이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이 입상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팀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팀원들은 최상의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서울 내 시장을 다 돌았다싶을 정도로 방방곡곡 찾아다녔다. 이에 조준희 회장은 “모두 방학을 반납하다시피 작업을 해 고생했고 엔트리에 넣지 못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온 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팀원들을 챙겼다.

 ▲그라인더 작업을 하고 있는 한시현(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2) 군.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시합 하루 전날 배선과 엔진에 불이나 급작스레 수리를 해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전창호 군은 “정말 아찔했다. 불이 난 당일 팀원이 있지 않았더라면 시합에 나가지 못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얘기했다. 또 당시 드라이버였던 이재성 군은 “레이스가 끝나고 벽에 추돌했다. 당시 많이 당황했지만 뒤차가 속아 한 바퀴를 더 돌아 웃지 못 할 해프닝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들은 이런 역경과 고난을 이겨냈기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제 카트는 다음에 열리는 전기자동차창작대회에서 대상을 노린다. 이에 전창호 군은 “선수들의 의욕과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다음 대회는 내구성만큼이나 출력에도 신경을 써 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또 김한국 군은 “드라이브에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대회에서는 시간을 단축하고 전에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해 대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준희 회장은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동국 여학우들이 응원을 왔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우리가 전설이 되어보자.”
카트(KART)가 시합에 나가기 전 외쳤던 구호이다. 그들의 구호처럼 카트계의 전설이 될 수 있는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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