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 지역의 중심, 낭만과 야경이 일품인 체코의 수도 ‘프라하’, 모라비아의 진주, 아기자기한 매력을 풍기는 동화의 도시 ‘올로모우츠’

역사 속 체코는 서쪽의 보헤미아 왕국과 동쪽의 모라비아 왕국이 합쳐져 있는 나라였다. 보헤미아의 수도는 프라하, 모라비아의 수도는 올로모우츠이다. 체코를 상징하는 두 도시를 미션 형식을 빌려 교환학생들이 소개에 나섰다. 전나연 양은 프라하로, 이영호 군은 올로모우츠를 여행했다. 그들에게는 각 도시의 특별한 유적지를 중심으로 세 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Mission 1. 두 개의 탑
나연의 미션 - 정각마다 천문시계 탑에 나오는 인형들의 순서를 맞춰라!(해골, 모래시계, 12사도, 황금수탉)

천문시계는 구시가지 청사 탑에 달려있으며 정각마다 시계 쇼가 펼쳐진다. 오후 4시 5분 전, 각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천문시계 앞을 가득 메우고 일제히 시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천문시계를 한 3번 정도 봤었는데 순서가 기억이 안 나네요. 12사도-황금수탉-모래시계-해골 순서인가?”
이윽고 4시. 댕~ 댕~ 해골인형이 종을 울리자 모래시계가 쏟아졌다. 그러면서 가장 위쪽에 있는 창문이 열렸다. 창문 안쪽으로 12사도들이 행진하는 쇼가 펼쳐졌다. “앗! 해골이 먼저였구나. 힝, 틀렸네.”
안타깝게도 미션 실패!

영호의 미션 - 성 삼위 일체 탑의 높이는 몇 미터일까?

 ▲올로모우츠 호르니 광장에서 미션을 수행중인 이영호 군과 아슬리 양.

“프라하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혼자 하면 질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친구를 데려왔죠!” 영호의 친구 아슬리(터키, 22)가 이번 미션에 동행했다.
삼위일체 탑은 호르니 광장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찾기가 쉬웠다.
“탑의 높이를 어떻게 알까? 아슬리, 넌 아니?” “아니, 나도 잘 모르겠어.” “이거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영호와 아슬리. 우리 인포메이션 센터 가서 한 번 물어 보는 건 어때?” “그게 좋을 것 같다. 우리 내기할래?” “좋아! 난 20m.” “나는 21m로 할게. 조금이라도 더 정답에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 거야.”
영호와 아슬리는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에게 탑 높이를 물어봤다.
“성 삼위일체 탑 높이는 몇 미터인가요?” “높이는 정확히 36m입니다. (소책자들을 주며) 자세한 정보는 이 책자들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슬리, 내가 이겼어. 아싸!”
영호 승! 미션도 성공!

Mission 2. OOO을 찾아라!
나연의 미션 - 세계인의 글씨가 적힌 곳을 찾아라!

“세계인의 글씨가 적힌 곳은 어디일까? 대사관을 말하는 건가? 저번에 봤었을 때 주변 골목 진짜 예뻤었는데. 낭만적이기도 하고. 대사관 앞쪽에는 각 나라들이 그들의 언어로 표시 되어있으니까 대사관이 아닐까?”
문득 대사관 가는 길에 존 레논 벽화가 있는 것을 떠올린 나연은 그래피티한 경험을 생각해냈다. 그래피티는 해외에 가면 자신이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남기기 위하여 대부분 자국어로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럼 사람들이 그곳에 가면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하나씩 남기니까 존 레논 벽화가 아닐까?” 나연은 존 레논 벽화 쪽으로 이동했다. 나연은 벽화 앞에 도착해 포즈를 취했다. 미션 성공!

 ▲미션성공을 기뻐하는 이영호 군과 아슬리 양.

영호의 미션 -올로모우츠 주변에 있는 7개의 분수를 찾아라!

“올로모우츠 주변에 있는 분수 찾기네. 이건 쉽겠다. 여기도 분수, 저기도 분수가 있네!” 영호는 호르니 광장에서 아리온 분수, 카이사르 분수, 헤라클레스 분수 등 총 3개의 분수를 단번에 찾았다. 나머지 넵튠 분수, 쥬피터 분수, 머큐리 분수, 트리톤 분수 등 4개의 분수는 시야에서 보이지 않아 난감했다. “나머지 4개는 어떻게 찾지?”
마침 아슬리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받은 올로모우츠 관광지도를 찾아내 펼쳤다. 그녀 덕분에 분수의 위치를 쉽게 파악했다.
“영호야, 여기서 돌아서 이쪽으로 가면 분수 하나가 있어.” “역시 아슬리. 같이 오길 잘했다. 어서 가보자!”
호르니 광장에서 벗어나 분수들을 찾아 다닐 때는 분수들끼리 거리가 100m정도씩 떨어져 있어 영호와 아슬리는 힘겨워하면서 미션을 수행했다. 하나씩 차근차근 찾아 다닌 결과 미션 성공!

Mission 3. 체코를 느껴라
나연의 미션 -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굴뚝 모양 과자를 찾아라!

 ▲끌레도르 빵을 맛보는 전나연 양.

“헨젤과 그레텔? 굴뚝? 과자? 프라하랑 헨젤과 그레텔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딱히 연관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럼 굴뚝으로 생각해볼까? 프라하에 유명한 굴뚝이 있나? 프라하의 유명한 과자는 뭘까?”
한참을 생각하던 도중 나연에게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아참! 프라하의 전통 빵인데 굴뚝모양으로 생긴 끌레도르?” 나연은 바로 구시가지 상점 거리에 있는 빵집으로 이동했다. 가게 앞에서는 끌레도르를 앞에 내세우고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끌레도르는 여기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빵이에요. 쫄깃쫄깃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맛나게 먹을 수 있을 거예요” 라며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 성공!

영호의 미션 - 검은색 상의를 입은 체코인에게 체코어로 ‘감사합니다’ 말 듣기! (체코어로 ‘데꾸이Dekuji’)

“이 미션은 간단하게 요청만 하면 쉽겠는데?” 그때 영호의 눈에 검정 점퍼를 입은 한 남자가 들어왔다. 영호와 아슬리는 한달음에 달려갔다. “체코어로 ‘감사합니다’ 한 번만 해주실래요?” 친절한 체코인 남자는 바로 “데꾸이”라고 말해주었고 간단하게 미션을 수행했다. 나연과 영호의 미션 수행 결과, 우승은 영호가 차지했다. 나연은 “하나의 미션에 실패해서 아쉽다. 하지만 미션을 하면서 프라하의 숨은 매력은 골목 골목에 있구나 하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영호는 "차근차근 미션을 수행하니 하나씩 해결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올로모우츠를 천천히 살펴보니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도시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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