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두 얼굴 프로필

受驗(수험)후유증 아직도
‘民主(민주)’지키는 法官(법관)지망
 

  ‘수석합격 상경바람’이라는 電文(전문)을 大邱(대구)에서 받고 급거 달려왔다는 金熙玉(김희옥)은 身長(신장)이 1백70cm, 기름기가 도무지 있어 보이지 않은 얼굴은 고된 수험준비의 後遺症(후유증)(?) 때문인 듯하다. 떠들썩하지 않고 차분한 성격을 소유한 金(김)군은 조용한 곳에서 책이나 들여다보면 무던할 듯 싶은 얼굴에 별로 높지 않은 度數(도수)의 안경을 걸치고 있다.
  首席合格(수석합격) 소식은 어머니 朴遠姬(박원희)(54)여사에게 제일 먼저 알렸다고. 그러나 ‘首席(수석)합격’했다는 榮光(영광)을 꼭 알려 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보다도 國民學校(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했던 金成坤(김성곤)씨.
  金(김)씨의 지도 덕분으로 慶北中(경북중)에 입학, 이어 地方(지방)제일의 慶北高校(경북고교)에서 工夫(공부)한 탓으로 수석합격을 했다는 3단 넓이뛰기 式(식)으로 수월하게 理由(이유)를 붙여보는 그는 금년에 졸업한 母校(모교) 경북고등학교의 자랑도 제법 할 줄 안다.
  수석합격 所感(소감)은 “예상외였기 때문에 이럴 때를 위해서 所感(소감)을 준비해놓지 못했다”고.
  프레쉬·맨 시절은 本校(본교) 禪武部(선무부)에 들어가서 修練(수련)을 쌓아볼 계획. 클래식을 좋아하는 音樂(음악)애호가. 연애는 “한번 해본 것 같다”는 金(김)군은 ‘만일’ 가장 가까운 여자친구가 있다면 그녀에게 <베토벤>의 ‘미뉴에트’를 들려주고 싶단다. 無趣味(무취미)가 趣味(취미).
  교수진이 튼튼한 法學科(법학과)에서 열심히 努力(노력)하면 틀림없이 高試(고시)쯤이야 패스하지 않을 거냐고 벌써부터 자신이 대단하다.
  경북 청도군 매전면 남양동에서 農事(농사)를 짓고 계시는 부친 金永東(김영동)(57)씨와 朴(박)여사가 이의 4남매 중 3남, 아래로 누이가 있다.
  1948년 8월17일 生(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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