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경제계 헌신


‘休講(휴강)없나’ 學校(학교)에 큰 관심


  ○…51년도에 政治學科(정치학과)를 졸업한 湖南肥料會社監査役室長(호남비료회사감사역실장) 孔昌杰(공창걸)(44세) 동문.
  서울의 중심지 명동에 자리 잡고 있는 本社(본사)에는 늘 바쁜 ‘스케줄’로 돌아다녀야 하기에 자리를 지키는 시간이 적다고 말문을 연다. 孔(공)동문은 오랫동안 事業(사업)계통에 종사해서인지 社交性(사교성)이 몸에 배인 것 같다. 졸업과 동시에 敎育界(교육계)에 투신한 孔(공)동문은 후진양성에 14년간 전념하다가 經濟界(경제계)로 전향한지 5년여가 된다.

  ○…한국비료주식회사와 더불어 국영기업체로서 國內有一(국내유일)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湖 肥(호비)는 독일의 차관으로 건설된 것.
  전남 나주에 자리 잡고 있는 工場(공장)은 종업원만하더라도 천여명을 상회한다고 자못 대견스러운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同工場(동공장)에서는 肥料生産(비료생산)뿐만 아니라 副産物(부산물)로 드라이아이스·메탄올·직산·아르곤등도 산출하고 있다고.

  ○…현재 농촌에서는 肥料價格(비료가격)이 농산물 가격에 비해 高價(고가)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孔(공)동문은 한마디로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지금은 국내생산이 가능하고 또 공급도 원활하므로 肥料價格(비료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과 같이 농기구를 현대화시키어 단위당 生産量(생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풀이한다.
  湖肥(호비)는 다른 기관과 달리 농촌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서 국가의 政策目標(정책목표)가 重農政策(중농정책)에 있는 실정이니만큼 비료는 농촌에 適時適所(적시적소)에 공급되고 있다면서 자못 자랑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늘 만면에 미소를 짓는 孔(공)동문. 그래서인지 나이에 비해 무척 젊어 보인다.

  ○…在學生(재학생)의 학생활동에 대해 “우리의 학생시절은 해방직후 사회환경이 혼란했을 때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학생활동이 건전적이었다”고. 그러나 지금의 학생활동은 한마디로 말해서 “너무 精神的(정신적)인 사치경향이 농후하다”고 一針(일침)을 가하기도.
  지금은 休講(휴강)이 없느냐고 학생들의 생활에까지 세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문은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한다. 친구와 목노주점이나 당구장등을 배회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목표를 세워 자기 世界觀(세계관)에 의해 學究(학구)에 전념해달라고 부탁한다.
  현실세계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安逸(안일)한 곳이 아니라 너무나 냉혹하기에 사회에 진출하여 투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뿐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孔(공)동문은 金(김)태蓮(연)(37세)여사와 슬하에 1男(남)1女(녀)를 두고 있다. 시내장충동2가 1백90번지가 다복한 생활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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