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게 살다간 고독한 여인

矮小(왜소)한 몸에 剛直(강직)한 性格(성격) 가져


  ‘샤로트ㆍ부론테’의 小說(소설) ‘제인ㆍ에어’의 여主人公(주인공)인 ‘제인ㆍ에어’는 첫인상에 男子(남자)의 가슴을 황홀경으로 몰아넣으리 만큼 썩 잘난 여자가 아니다. ‘샤로트ㆍ부론테’가 어떤 안목을 가지고 ‘제인ㆍ에어’의 일생을 記錄(기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부론테’가 전해주는 ‘제인ㆍ에어’는 古典(고전)이 돼버린 名作(명작)에나 오는 여자 主人公(주인공)처럼 이상적인 女子(여자)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에어’의 어머니는 보기에 괜찮은 家門(가문)출신이었고(外叔母(외숙모)인 리드 부인의 말을 額面(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아버지는 가난한 牧師(목사)였다. 이들의 結合(결합)은 ‘에어’ 외가의 誤解(오해)와 반대 속에서 진행되었다.
  그렇듯 ‘제인ㆍ에어’ 또한 누구의 脚光(각광)도 받지 않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그녀의 외모부터가 탐탁한 것이 못되었다. 다른 사람이 好感(호감)을 가질 만큼 잘 생긴 女子(여자)였거나 얼굴에 담뿍 미소를 띄울 만큼 멋쟁이 아가씨도 아니었다. 흔히 못된 친구들이 되지도 못한 知識(지식)을- 마치 액세서리나 되는 듯이 옷깃에 달랑달랑 까불고 다니는데 ‘에어’는 항상 겸손을 피우고 대담하리만치 솔직하다.
  矮小(왜소)한 몸집에 꺾이지 않는 강직한 마음씨가 ‘에어’의 全部(전부)였다 할 것이다. ‘에어’는 실망하리만치 너무나 평범하게 태어났다. 그 여자는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 채 父母(부모)를 잃어버렸다.
  그 여자는 이미 외삼촌도 없는 외갓집에서 살게 되었다. 이러한 것들은 리드 부인의 비위를 몹시 상하게 했다. 아무런 죄도 없이 꼭 유령이 나올 것만 같은 ‘붉은 房(방)’에 갇혀 홀로 남아서 추위와 배고픔과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유령과의 유희, 이것을 그녀는 그가 살아있는 한, 끝내 잊지는 못했다.
  항용 ‘人生(인생)’은 험한 大洋(대양)을 헤쳐 가는 조각배‘와 같은 것으로 비유하는데, 그렇다면 그 여자는 날 때부터 아무런 사랑도 받아보지 못한 채 항해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리드 夫人(부인)의 虐待(학대), 모멸, ‘붉은 房(방)’에서 갇힌 악몽 같은 기억- 그래서 그녀는 자선사업을 한다는 사기한 ‘부록클허스트’네 學校(학교)-기아와 질병이 들끓는 ‘로즈’-로 미련 없이 떠난다. 이후 이제는 죽고 없는 ‘헬렌ㆍ버언즈’ ‘로체스타’ 등의 때있을 수 없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주로 이러한 순서들로 일생을 살아가기 시작한 그녀는 생애동안 주위에 실없는 소리를 하거나 감탄사를 발하는 법이 없었다. ‘에어’는 슬프다거다 감상적인 ‘포스’를 취하지 않았다. 이지적인 여자였다. 자기를 건방지게 내세우지 않고 사뭇 담담하게 세상을 살아간 여자가 ‘제인ㆍ에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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